재규어·랜드로버의 모기업인 포드가 두 브랜드를 매각키로 하면서 한국법인이 분리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재규어·랜드로버 등 3개 브랜드의 통합법인인 PAG코리아(대표 이향림)는 최근 애프터서비스팀을 볼보팀과 재규어·랜드로버팀으로 나눴다. 미국 본사에서 "매각에 따른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침을 준 데 따른 조치다. 3개 브랜드를 묶은 나라가 많지 않아 형식적으로라도 하나의 완성된 사업체 형식을 갖춰야 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드는 1989년 재규어를, 2000년 랜드로버를 인수했으나 경영난 악화로 지난해 12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두 브랜드를 팔기로 결정했다. 두 브랜드의 우선인수협상업체는 인도의 타타그룹으로 정해졌다. 포드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두 브랜드의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이에 따른 한국법인 역시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분리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볼보자동차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로 법인이 나눠질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 대표인 이향림 사장이 계속 맡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두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이동훈 상무가 대표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게 없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법인 분리 등의 절차는 밟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내년초에는 매각이 결정될 예정이어서 가장 민감한 부문 가운데 하나인 애프터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나누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PAG코리아 내에서 볼보와 재규어·랜드로버는 마케팅 및 영업은 분리 운영돼 왔다. 따라서 애프터서비스부문에 이어 그 동안 업무를 공유해 온 재무 및 회계, 고객관리 등 세부적인 부문 역시 점차 정리될 전망이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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