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차"로 통칭되는 자동차용어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른 바 "복합다목적차(Crossover Utility Vehicle)" 또는 "역동성이 가미된 SUV"라는 의미의 스포츠액티비티비클(Sports Activity Vehicle)"이 그 것. 이를 통해 기존 SUV(Sports Utility Vehicle)와 차별화하자는 게 이 같은 용어를 쓰는 업체들의 의도다.
국내에선 르노삼성자동차가 SUV 대신 CUV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내놓은 QM5는 세단과 SUV의 개념이 복합적으로 섞였다는 의미로 CUV라고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QM5를 CUV로 불러달라"며 "SUV와는 근본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수입차업체로는 BMW가 X5 등의 차종을 SUV 대신 SAV로 부른다. 오프로더의 의미에 가까운 SUV 대신, SUV에 역동성을 더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SAV로 부르는 셈이다. 인피니티가 내년 1월 판매할 EX35도 CUV의 개념을 가진 차로 분류된다.
CUV를 앞세우는 데에는 기아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기아는 소형 미니밴 카렌스에 CUV라는 용어를 붙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선보일 소울(Soul) 또한 CUV로 세분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UV는 단순하게 차체가 높고 덩치가 큰 4WD를 의미하지만, 자동차 성격이 다양해지면서 SUV로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세단에 가까운 차종을 CUV라 부른다"며 "르노삼성이 QM5를 CUV로 분류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CUV는 해외에서 이미 일반화된 개념이다. 크라이슬러 PT크루저가 대표적인 CUV로 꼽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CUV는 전통적 분류 개념의 자동차를 섞는 데서 출발한다"며 "음식에도 퓨전 바람이 부는 것처럼 자동차도 이제는 복합개념의 차가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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