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알아서 브레이크를 잡는다?

입력 2007년12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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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알아서 장애물 앞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도로상황에 따라 불빛을 조절하며, 사각지대를 완벽히 잡아주고, 어디서 튀어나올 지 모르는 사물들까지 정확히 알려준다면? 아마도 교통사고 발생률은 0%에 가깝게 뚝 떨어질 지도 모르겠다.

BAS Plus & PRE-SAFE


바야흐로 안전기술의 시대다. 이전에는 자동차에 디자인과 성능만 강조했다면, 이제는 각 업체들이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최신의 장비들로 탑승객들을 보호하는 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추세다. 벤츠 독일 본사가 한국, 중국, 홍콩, 대만 등 동북아 4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이프티 워크숍’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처드 크뤼거 벤츠 사고 및 사고 후 안전기술담당 수석 매니저는 “인텔리전트 보조장치, 자동차와 자동차 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자동차 앞에서 일어난 상황들을 이해하고 사전조치를 가능하게 한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궁극적인 목표인 사고없는 운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각종 기술을 개발 및 진행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각지대 잡는 "레이더 센서"


벤츠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이미 적용하고 있는 최신 안전기술을 소개한다.



▲레이더를 장착한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자동 부분 브레이크, 프리-세이프

인텔리전트 라이트(고속도로 모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는 앞범퍼에 장착된 근거리 레이더 센서와 그릴에 달린 장거리 레이더 센서가 계속 전방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컴퓨터는 두 개의 레이더가 감지한 데이터를 평가해 앞차와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계기판에 붉은 색 경고등이 들어오게 만든다. 운전자가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가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충돌방지에 필요한 제동압력을 자동으로 결정한다. 나중에 장애물을 알아챈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충분히 밟지 않을 경우에도 속도와 거리에 따라 차를 가능한한 빨리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주의할 건 이 지원 시스템이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 놓고 제동명령을 내렸을 경우에만 시스템이 작동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새로 개발한 프리-세이프는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브레이크 페달이 자동으로 밟아지는 장비다. 예를 들어 이 장치가 장착된 차는 시속 50km로 다른 차와 충돌하는 긴급상황에서 시속 37.5km까지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 앞좌석 승객의 충격강도를 30%, 뒷좌석 승객은 45%까지 각각 감소시킨다.



나이트 뷰 어시스트
벤츠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런 기술이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사고의 심각한 위험이 닥쳤을 때 자동으로 최대 제동력을 작동시켜 충격강도를 최대한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사각지대 잡는 레이더 센서

6개의 근거리 레이더 센서를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차의 뒤쪽 양쪽 차선을 동시에 모니터링한다. 이에 따라 소위 "사각지대"라고 불리는 곳에 있는 옆차로 차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들어올 경우 이 시스템은 빨간색 경고등을 사이드 미러 유리창에 들어오게 함으로써 운전자에게 경고신호를 보낸다. 만약 운전자가 경고등을 보지 못했을 때는 차선변경 신호를 보내고 경고등이 깜빡거리기 시작하며 경고음도 울린다.

차선 보조 장치


▲도로상황 따라 자동 조절되는 라이트

벤츠가 최근 개발한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5가지의 조명 기능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국도를 야간에 운행할 때는 로빔이 도로 바깥쪽을 더욱 밝고 넓게 비춰 운전자의 시야범위가 10m 가량 더 넓어진다. 고속도로 모드에서는 도로 표면과 도로 바깥쪽을 더 잘 볼 수 있게 부채꼴 형태의 빛을 형성한다. 또 안개 모드, 굽은 도로에서의 조향성을 90%까지 향상시킨 액티브 라이트 기능, 코너링 라이트 기능 등이 있다. 이 밖에 적외선 헤드 램프가 장착된 나이트 뷰 어시스트를 통해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들을 인식,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사물의 움직임 감지 시스템
▲미래형 자동차 보조장치 3가지

벤츠가 개발 마무리단계에 있는 미래의 안전기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차선보조장치를 들 수 있다. 이 장치는 도로에서의 차선과 포장도로 간격을 대조해 차이를 분석하면서 자동차 전면의 차선 표시를 추적한다. 이 시스템은 부주의하게 일어나는 차선 이탈의 경우에만 적용되도록 모두 중요한 차선 내에서의 움직임과 운전자의 행위를 동시에 모니터링한다. 따라서 운전자가 다른 차를 추월할 때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자전거 운전자나 보행자, 자동차가 도로를 횡단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좌회전할 자신의 차 앞에 지나가는 다른 차나 자전거가 있을 때 시스템은 움직이는 사물을 미리 포착해 이 움직임에 대한 수많은 픽셀을 입력시킨다. 시스템은 시간이 흐름과 함께 계속 픽셀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움직임의 가능한 방향들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물에 대해 운전자가 사전에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무선 근거리 위험 경고 장치


자동차들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면 운전자들은 위험상황이 바로 다음 코너에서 나타나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벤츠는 ‘무선 근거리 위험경고(WILLWARN)’ 시스템의 개발 마무리단계에 있다. 회사측은 “테스트기간동안 무선기술 기반의 이 장치를 적용한 차들은 자동차-x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안개, 빙판, 도로 위 장애물 등과 같은 위험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교환했다”며 “이런 조기 경고는 뒷차의 운전자가 위험에 대비하고 속도를 충분히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주하이=진희정 기자 jinhj@autoti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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