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로터스,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루프 등 올해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판매실적은 어떨까.
이들 브랜드의 특징은 이른바 ‘VVIP’를 중심으로 한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벤틀리를 제외한 브랜드들은 아직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돼 있지 않아 공식적인 신규 등록대수를 알기 어렵다. 각 브랜드 담당자들을 통해 올해 계약 및 판매대수와 내년 판매 및 마케팅 계획을 알아봤다.
가장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는 벤틀리다. 이 브랜드는 지난 11월까지 93대를 신규 등록해 올해 판매목표 70대를 초과달성했다. 2억9,500만원인 플라잉스퍼 6.0이 64대, 같은 가격인 컨티넨탈 GT 6.0이 25대 등록됐다. 3억2,620만원의 컨티넨탈 GTC 6.0은 4대가 등록된 반면 지난 10월 출시한 아니지 RL(5억4,000만원)은 아직 등록실적이 없다. 벤틀리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내년에는 연간 100대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로터스는 현재 4종의 차를 팔고 있다. 엘리스는 5,900만~6,130만원, 엘리스R은 6,970만~7,530만원, 엑시지S는 8,510만~9,230만원, 유로파S는 8,000만원이다. 현재 10여대가 판매됐다.
로터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중점을 뒀고, 내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증가에 힘쓸 예정”이라며 “가능한한 빨리 손익분기점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1월초 매장을 재개장한 페라리는 현재 16대가 계약됐다. 그 동안 공식 판매가 안됐던 만큼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계약된 차종은 599 GTB 피오라노(4억3,000만원대)로 알려졌다. 3억~4억5,00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F430, F430 스파이더, 612 스카글리에티 등도 고르게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리의 연간 판매목표는 36~40대로,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마세라티 역시 11월말에 매장을 다시 열었다. 현재 2억1,000만원대 신차인 그란투리스모와 함께 1억9,000만~2억1,000만원 이상인 콰트로포르테 오토매티카,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를 함께 판다. 그러나 공식 판매는 내년 1월부터이며, 과거 판매업체였던 쿠즈코퍼레이션의 재고 20여대의 소진에 전력을 기울였다. 새해에는 2008년형 신차들을 위주로 영업 및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10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모델은 가야르도 쿠페와 스파이더, 수퍼레제라(3억400만~3억6,000만원)와 무르시엘라고 LP640 쿠페와 LP640 로드스터(4억9,000만~5억3,800만원) 등이다. 현재까지 계약대수는 8대, 출고대수는 5대다. 전 모델이 고르게 팔렸다. 내년에는 35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지난 11월말 판매를 시작한 루프는 현재 CTR3(8억1,700만원), RT12 3.6 쿠페(4억5,128만5,000원~5억3,771만5,000원), RT 3.8 쿠페(5억1,793만5,000원~6억458만원), RGT 3.8 쿠페 및 카브리올레(3억8,657만~4억1,387만5.000원), 3400K 쿠페 및 로드스터(1억6,146만4,000원~1억7,157만원)에 팔고 있다. 3400K 쿠페가 3대 판매됐으며, 내년 판매목표는 20대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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