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종단 '죽음의 랠리'에 테러 비상

입력 2007년12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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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랠리"가 테러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그레브(북서아프리카)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은 내달 5∼20일 예정된 다카르 랠리의 주요 코스가 있는 모리타니에서 최근 발생한 군인 피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조직은 오디오 성명을 통해 "무자헤딘(전사)들이 15건의 동시 공격을 감행해 거둔 승리의 소식을 전한다"며 모리타니 병사 피살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모리타니 정부는 지난 26일 북부 사막에 위치한 군 기지가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병사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모리타니에서는 24일 남동부 오지를 여행하던 프랑스인 관광객 4명이 무장강도에 살해됐으며, 이 사건에도 알-카에다 조직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알제리에 기반을 둔 마그레브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은 올 들어 알제리와 모로코에서 수 백 명을 희생시킨 여러 건의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리타니에서 잇따른 최근의 테러는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는 자동차.모터바이크 경주인 다카르 랠리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해 랠리 참가자들과 구경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세네갈의 다카르로 이어지는 약 9천㎞의 코스 중 모리타니에는 8개 코스가 있으며, 모리타니에서는 내달 11∼19일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리타니 정부는 다카르 랠리 참가자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점증함에 따라 주요 코스에 4천 명의 군인과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테러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얄 자카리아 모리타니 내무장관은 "랠리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르 랠리 조직위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모리타니에서의 잇단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애초 예정된 코스에서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말리의 사하라 사막 코스에서 알제리 반군들이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돼 2개 구간의 경기가 취소됐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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