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의 초저가차 공개

입력 2008년01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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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그룹이 제작, 오는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9회 오토 엑스포에서 선보일 인도의 국민차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타타측은 그 동안 국민차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력히 거부해 왔다. 오토엑스포를 하루 남긴 9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세계가 관심을 보인 2,500달러(약 230만원)의 초저가차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도 국민차는 5인승 4도어 해치백으로, 마치 ‘젤리 빈’의 모습과 닮았다. 엔진은 뒷쪽에 있으며, 서류가방 정도가 들어갈 크기의 트렁크가 앞쪽에 있다. 엔진 제작은 독일 보쉬가 맡았으며, 타타는 엔진에 사용되는 금속의 무게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보쉬와 타타의 노력으로 700달러(약 65만원)로 엔진 단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엔진출력은 30~35마력으로, 일반 가정에서 쓰는 잔듸깎이에 사용되는 모터의 마력을 넘지 않는다.

타타는 또 제작단가를 낮추기 위해 너트와 볼트 등을 이용하는 대신 접착제를 사용했다. 일반 차들이 금속재를 이용하는 부분도 플라스틱으로 대체했다. 각종 편의장비도 과감히 생략했다. 라디오와 파워스티어링, 파워윈도, 에어컨 등을 빼고 윈드실드 와이퍼도 1개만 달았다. 계기판에는 엔진회전수를 보여주는 타코미터를 설치하지 않았다.

풀옵션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으로 보면 생소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타타의 국민차가 “그 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국가에서도 이제는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 생산에 반드시 최고의 사양을 적용하고, 최고의 엔진파워와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주는, 발상의 전환 사례 중 하나라는 얘기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타타의 국민차에 대한 기사를 내면서 “타타가 초저가차를 출시하게 된 건 면밀한 시장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타타가 러시아나 인도 등 초기 자동차시장에서 저가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생길 것이라는 예측 하에 시장을 공략하려는 발빠른 행동이라는 평이다.

이제 저가차시장은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들의 한 축이 됐다. 타타 외에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혼다와 피아트는 그 동안 저가차를 개발,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닛산과 르노는 자신들의 베스트셀러인 로건의 저가 모델을 개발, 타타의 라이벌인 인도의 바자즈오토와 함께 3,000달러(약 280만원)의 가격으로 인도에서 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욱 기자 kioskny@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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