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서 울고, 동유럽과 한국에서 웃고’
개발도상국에서 저가차에 대한 수요 급증과 한국에서의 선전으로 르노는 2007년 전반적인 판매신장을 이룬 반면 안마당이랄 수 있는 서유럽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최근 보도했다.
르노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49만대였다. 판매지역을 보면 전체 생산분의 65%가 판매된 서유럽에서는 4% 하락했다. 2006년 서유럽 판매는 이미 전년 대비 8.7% 떨어진 만큼 2년 연속 이 지역에서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르노의 세일즈와 마케팅 책임자인 패트릭 브래인 부사장은 “작년 판매는 우리가 예측한 수준에서 움직였다”며 “전반기에 판매가 하락하다 후반기에 트윙고와 라구나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반기의 판매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르노의 전체 판매분 중 15%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한 모델은 로건으로, 세계적으로 모두 36만대 이상 판매됐다. 남미와 아시아, 러시아의 경우 로건은 르노의 브랜드로 판매됐으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다치아 브랜드를 달았다. 다치아는 구 소련시절 루마니아의 국민차를 생산하던 브랜드로, 르노에 1999년 인수됐다.
지난해 르노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지역은 러시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과 한국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르노는 한국에서 연간 10만대 이상의 차를 팔면서 동유럽시장 이외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르노는 올해 각 지역의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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