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자동차 경매시장은 출품대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양적으로는 성장세를 이뤘으나 낙찰률이 하락해 경매장 실질 경기는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경매장(경기 광주), 서울경매장(경기 기흥), 대구경매장(대구 월암)에 지난해 출품된 중고차는 총 7만1,016대, 낙찰대수는 3만4,580대, 낙찰률은 48.7%로 최근 집계됐다. 전체 출품대수는 전년(5만8704대)보다 1만대 이상 늘었으나 낙찰률은 1.1% 감소했다. 낙찰대수가 2·4분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했으나 중고차조합의 와해, 성능상태점검에 관한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으면서 중고차 유통에 장애물로 작용한 것. 또 내수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이 가중돼 경매 경기가 예전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현대기아경매장의 경우 신차영업소의 출품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캐피탈 환수차 출품을 유도하는 등 자체적인 영업력 확충에 주력했다. 출품대수는 2006년 3만4,709대에서 2007년 3만9,394대로 4,685대 증가했다. 낙찰대수는 2만1,568대로, 전년 대비 낙찰률이 3% 하락했다.
작년 실적이 가장 좋았던 서울경매장은 출품전문 프랜차이즈 운영 및 법인 물량 공략,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한 개인들의 출품 유도 등 출품경로 다양화에 힘썼다. 출품대수 2만8,001대, 낙찰대수 1만2,745대를 기록해 낙찰률 45.5%로, 지난해보다 2.3% 신장했다.
대구경매장은 출품대수 3,621대, 낙찰대수 267대로 전년동기보다 11.5%나 뒷걸음질쳤다. 이는 대우자판 신차영업소에서 출품하는 물량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경매장 박희동 이사는 "지난해는 실적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전 직원이 벤치마킹을 위해 1회 1만5,000대 물량을 소화하는 일본 USS경매장을 찾았고, 이를 바탕으로 10년 장기 계획을 세우는 등 대구경매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매장의 명의 이전 및 등록 등 사후 처리가 깔끔하고 접근도 쉽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개인들이 경매장에 차를 내놓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대형 경매장들이 직접 중고차 매입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경매장 경기가 차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소리심리 회복이 어려워 경매장 분위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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