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소비자들의 숨어 있는 튜닝 욕구를 이끌어내야 할 시점입니다"
13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오토살롱에서 일본 튜닝문화를 이끌고 있는 이나다 다이지로 씨를 만났다. 일본 튜닝업계에서 ‘다이짱’으로 불리는 그는 현재 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은 일본 오토살롱의 산 주역으로 활동해 왔다. 다이지로의 오토살롱에 대한 생각과 일본 메이커들의 튜닝 지원정도 그리고 한국 튜닝문화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들었다.
-일본 튜닝시장의 흐름은.
"약간 주춤하고 있다. 이렇게 된 건 휴대폰, 인터넷 등에 젊은 층이 눈길을 돌리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서다. 그러나 언제든 부활할 수 있는 게 자동차 튜닝시장의 특징이고, 이를 위해 각 업체들과 관계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일본 오토살롱이 추구하는 것은.
"오토살롱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현재도 그 흐름은 변화가 없다. 단지, 예전에는 대부분 젊은 층이 중심을 이뤘던 데 비해 요즘은 그들이 중·장년층이 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실제 구매자로 나서고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따라서 오토살롱도 중·장년층이 된 이전의 마니아들과 아이들을 위한 판매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이런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의 튜닝에 대한 정책과 지원은.
"메이커들은 기본적으로 튜닝시장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 층이 튜닝과 관련된 차들을 원하고, 프로모션을 이 방향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하는 상황이다. 일본 메이커들은 튜닝시장을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미국은 모터스포츠와 관계를 통해 메이커들이 튜닝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도 미국과 같은 쪽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튜닝시장에 대한 생각은.
"한국은 중국의 튜닝시장보다 발전한 단계다. 그러나 한국 튜닝시장의 문제점은, 소유한 자동차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커스텀 마인드" 부족이다. 하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며, 숨어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내 발전시켜야 할 시기라고 본다. 특히 FTA를 통해 관세 등이 떨어져 수입차들이 대거 진출할 경우 그 발전 가능성은 현재의 몇 배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에서 최근 발표된 후륜구동차와, 이를 베이스로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카의 출시는 D1(드리프트)과 같은 경기가 진행되고 점차 활성화될 경우 발전 가능성이 다분하다"
-한국에서도 오토살롱을 개최했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지.
"예전(부산오토살롱 2003)에는 한국에서 행사를 해도 일본차를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없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한국차메이커들과 경쟁하기 위한 모델들, 예를 들어 대중적인 일본차들이 한국시장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지바=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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