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000대 판매를 달성하는 동시에 향후 연간 1만대 판매에 대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새해 포부다. 박 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수입판매사업부장을 지내면서 볼보를 시작으로 2001년 폭스바겐·아우디의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에서 부사장을 거쳐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오랜 수입차업계의 경험을 통해 2006년의 경우 전년 대비 123% 증가라는 실적을 일궈냈다. 박 사장에게 2008년 및 향후 2~3년동안의 계획을 들었다.
-2007년은 폭스바겐코리아에 어떤 해였는지.
“숨을 고르고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인증 문제로 휘발유차들을 팔지 못했으나 디젤 모델들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향후 2~3년 내에 폭스바겐은 연간 1만대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인프라 및 제반 시설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갖춰 나갈 것이다. 딜러나 정비공장 확충 등의 단순한 시설투자가 아니라 질적인 서비스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연말 개장한 트레이닝센터에서 폭스바겐 본사는 물론 딜러의 영업사원, 정비직원 등 모두가 1년 내내 교육을 통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08년 판매목표는.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6,000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작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파사트, 페이톤 등의 TDI 모델들에, 소형 SUV인 티구안이 올해 중반기쯤 추가되면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본다”
-딜러 운영 및 확장 계획은.
“지난해 영입한 마이스터모터스가 이태원에 매장을 냈고, 1월말엔 인천에 대규모 전시장을 열 예정이다. 대구 딜러가 바뀌면서 역시 대형 매장을 낼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서울에도 큰 매장이 하나 더해진다. 전시모델이 15종이나 되는 만큼 매장은 대형화 추세로 갈 것이다. 장안동에는 정비공장을 열 예정이다. 새로운 딜러를 영입할 계획은 없으며, 매장을 추가해도 기존 딜러가 맡을 것이다. 딜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딜러가 이익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딜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과 비전을 세우는 일을 돕겠다. 그러기 위해 폭스바겐코리아 임직원부터 변해야 한다. 올해는 이를 위해 뛰는 해가 될 것이다”
-혼다에 이어 닛산, 미쓰비시 등 중저가 브랜드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할 텐데.
“폭스바겐은 이미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골프의 경우 젊은 층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트렌드가 되고 있다. 수입차업계의 패러다임이 고가차 위주에서 중저가차로 넘어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아무리 일본차가 들어온다 해도 폭스바겐 모델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특히 고유가시대에 여러 종류의 디젤모델로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
-올해 가장 신경쓰는 모델은.
“아무래도 티구안이다. 6월말~7월초쯤 출시할 예정이다. 2.0 TDI 엔진을 얹은 차답게 가격이나 성능, 연비 등 여러모로 실용적이고 경제적이다. 앞으로 월 200대가 팔리는 베스트셀링카가 나와야 하는데, 이 차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EU FTA가 체결되면 수입차시장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만약 관세가 철폐되면 수입차에도 이롭겠지만 한국차의 유럽 판매에도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수입차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폭스바겐은 수입차업계의 후발주자지만 다른 브랜드 못지 않은 내재 역량을 갖고 있다. 이제 모델 라인업을 거의 갖춰 가고 있고, 매장 및 시설 등의 하드웨어에 질적인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인 것만 완벽해지면 어느 브랜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지금 눈 앞의 이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딜러와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딜러의 수익성이 보장되면 서비스 개선 및 투자도 계속되고, 선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