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석유로부터 멀어진다"

입력 2008년01월1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디트로이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Chevy. Go from gas-friendly to gas-free."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이 석유 소비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석유를 원료로 움직이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GM의 이 같은 "캠페인"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GM은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일명 쉐비)를 앞세워 향후 석유를 사용하지 않거나 그 사용을 최소화하는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다양성을 통한 석유 대체"라는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GM은 15일 오후 (미국 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요트클럽에서 전세계 기자 200여명을 초청, GM의 친환경 기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GM, 석유로부터 멀어지는 이유는 =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배기가스 배출원인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GM이 석유에 등을 돌린 것은 최근 자동차산업의 변화에서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각국의 배기가스 관련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업체들은 이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라는 개념이 만들어졌고 이는 점차 자동차산업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즉 업체간 친환경차 경쟁이 불붙고 있는 만큼 GM으로서는 "세계 1위"를 고수하기 위한 해법 역시 "친환경"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래의 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 마련인 셈이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GM이 향후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준비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전체 석유 소비의 67%를 수입하는 미국 역시 최근 고유가 행진에서 자유롭지 않고 석유를 둘러싼 국제적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GM으로서는 적지않은 부담이라고 할 수 있다.

GM의 R&D 및 전략수립 담당인 래리 번스 부사장은 이날 "2020년이 되면 전세계 차량은 일렬로 세워놓을 때 지구 125바퀴를 돌 수 있는 10억대에 달할 것"이라며 "현재 교통 에너지의 96%가 석유라는 점에서 지구를 생각한다면 석유로부터 멀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 에너지 다양화 방법은 = GM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크게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단기적인 해법으로는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의 연료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원으로서 에탄올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며, 중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량의 보급을 확산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GM은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M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이나 미생물, 동물 폐기물 등)를 에탄올로 전환하는 기술과 관련, 코스카타사(社)와 사업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GM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석유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에탄올에서 찾고 있다. 에탄올이 자동차 에너지로 사용될 경우 더 깨끗한 연소가 가능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된다는 것이다.

왜고너 회장은 모터쇼 기간 "현재 미국내 GM, 포드, 크라이슬러 차량이 "플렉스 퓨얼"(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량)로 대체되면 2020년까지 전체 석유 사용량의 18%에 해당하는 290억 갤런의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한 현재 전세계적으로 600만대의 플렉스퓨얼 차량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250만대가 GM 제품으로, GM은 올해 25개의 플렉스퓨얼 모델을 출시하는데 이어 2012년 전체 차량의 절반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M은 "2-mode 하이브리드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 등에 하이브리드카의 방향을 맞추고 있다. "2-mode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전기모터가 2개, 4단 기어 등이 장착된 차량으로, 저속.고속 등에 관계없이 제성능을 발휘하고 최고 30-50%까지 개선된 연료 경제성을 보인다는 게 GM의 설명이다. GM은 현재 GMC 유콘, 시보레 타호 등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말에는 새턴의 "뷰 그린라인"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GM은 "이플렉스"(E-flex)라고 명명한 전기차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GM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는 전기모터가 엔진을 지원하는 기능을 했다면 이플렉스는 엔진이 전기모터를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며 "궁극적으로 전기차는 배기가스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과제가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로, 현재 GM은 LG케미컬을 비롯한 업체들과 함께 더 많은 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고 안정성을 확보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동개발중이다. GM은 현재 미국의 일반 직장인 가운데 78%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40마일(64㎞)라는 점에서 "40마일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의 대량 생산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GM은 궁극적으로 "제로 이미션"(배기가스 배출이 제로)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수소 연료전지차를 개발중이다. 석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온실가스.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기때문이다. GM은 3세대 수소 연료전지차 모델인 하이드로젠3에 이어 이미 4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시보레 "이퀴녹스"(EQUINOX)가 그것으로, 이 차는 콘셉트카 수준을 떠나 양산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GM은 현재 미국내 유명인사들에게 100대 이상의 이퀴녹스를 제공, 차량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GM은 이날 전세계 기자단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시에 시보레 이퀴녹스 11대를 비롯해 "2-mode 하이브리드카"인 GMC 유콘, 시보레 타호 등 30대의 차량을 동원, 친환경차에 대한 시승행사도 가졌다.

kbeomh@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