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면 미국 디트로이트 시민들은 북미국제오토쇼를 기다린다. 올해로 101회째 열린 2008 북미국제오토쇼에서는 모두 700여대가 넘는 자동차가 전시됐으며, 7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오토쇼가 열리는 디트로이트 코보 컨퍼런스 전시센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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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머 HX. |
출품차들은 코보센터의 메인플로어와 지하 2층에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컨셉트카와 레이스 머신에 관심있는 관람객이라면 메인플로어보다는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면 세계의 최신 자동차 기술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번 모터쇼는 고유가시대에 발맞춘 "고연비"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기조를 이어가는 "친환경"이 대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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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익스플로러 아메리카 컨셉트. |
한편, 유명차를 그대로 카피해 생산, 비난을 받고 있으면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업체는 모두 5개로, 이 중 3개 모델이 세계에 첫 선을 보였다.
카디자인뉴스는 올해 모터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차를 선정, 소개했다.
▲허머 HX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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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다 퓨라이 컨셉트. |
허머에서 가장 작은 H3보다 차체를 작게 만든 모델로, 20~30대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HX는 2도어 4인승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으로, 2개의 문과 지붕 및 앞펜더를 탈부착할 수 있다. H3의 지붕선보다 낮지만 허머의 특징인 그릴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한다. 전체적인 외관은 짚 랭글러를 연상시키지만 좀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실내는 기존 허머 모델의 인스트루먼트 패널보다 좁고 넓어져 전반적으로 강한 인상을 준다. 이 모델은 한국인 디자이너 강민영 씨가 디자인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아메리카 컨셉트
차기 익스플로러 디자인을 가늠케하는 컨셉트카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플라스틱 ‘마스크’ 모양을 한 새로운 통합 포드 패이셜 아이덴티티가 자리했다. 그 뒤로 앞바퀴의 윤곽을 따라 앞펜더를 자른 모양의 클램 쉘 후드를 디자인했다. 전반적인 모양은 부드러우면서도 앞뒷바퀴의 윤곽을 따라 굴곡이 있다. 실내에선 두꺼운 플라스틱 스티어링 휠과 돔 형태의 컴파스, 알루미늄 컨트롤 다이얼, 재생 직물과 가죽을 이용한 시트 등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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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파사트 CC. |
▲마쓰다 퓨라이 컨셉트
일본어로 "바람의 소리"라는 의미의 "퓨라이"는 마쓰다 나가레 디자인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이 차는 미국 르망시리즈 커리지 C65의 섀시를 기본으로 3로터 로터리 엔진을 얹어 경주용 차와 일반 도로용 차의 경계에 있다. 이번 모터쇼를 통틀어 퓨라이는 가장 멋진 선과 디자인 요소를 갖춘 컨셉트카로 평가되고 있다.
▲폭스바겐 파사트 CC
폭스바겐의 새로운 4도어 쿠페인 파사트 CC(컴포트 쿠페)는 쿠페의 다이내믹한 성격과 쿠페의 우아함, 안전성을 모두 갖춘 차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 차가 벤츠의 CLS 프레임을 사용하고, 여기에 폭스바겐이 다시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디자인을 보면 보디라인은 흐르는 듯 부드러운 실루엣이다. 지붕선은 윈드스크린에서 뒷부분까지 파워풀하게 쭉 뻗어 있다. 또 윈도 아랫 부분의 토네이도 라인은 파사트 CC의 특징이다. 실내는 구형 파사트에 비해 좁아졌으나 스타일은 확 살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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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CTS 쿠페 컨셉트. |
▲캐딜락 CTS 쿠페 컨셉트
이 차는 조만간 이 모습 그대로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과 세로로 긴 헤드라이트는 이전 모델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으나 전반적으로 좀더 보수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테일 라이트 역시 세로로 디자인돼 있으며, 후방 범퍼 및 주변 디자인과 훌륭하게 조화된 모습을 하고 있다. 후방 오버행이 짧아진 게 특징이다.
▲랜드로버 LRX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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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로버 LRX 컨셉트. |
이 차는 친환경 기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첨단 컨셉트카다. 전형적인 SUV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크로스오버적 측면이 강화된 LRX는 기존 랜드로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더욱 스포티하면서 온로드 성향이 강해졌다. 차 앞쪽의 크기를 줄이고 차체를 경량화해 공기저항계수를 떨어뜨렸다. 이를 통해 연비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였다. 또 도심에서 현저하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에코(Eco) 모드를 추가했다.
▲닛산 포럼 컨셉트
닛산의 가족용 컨셉트카인 포럼은 미니밴의 디자인으로서는 혁신적인 모양이다. 직선과 곡선을 이용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다이내믹한 성격과 함께 감성적인 면 모두를 공략하고 있다. 실내에는 6개의 보스 스피커가 장착돼 있으며 2열이 좌우로 돌아갈 수 있어 뒷좌석에 앉은 사람과 마주볼 수 있다. 또 이 차에는 소형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디트로이트 모터쇼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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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포럼 컨셉트. |
▲짚 레니게이드 컨셉트
스포티한 매력이 돋보이는 2인승 컴팩트카다. 오프로드와 모래언덕에서 겪을 수 있는 전천후 기상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레니게이드는 고속형 윈드실드, 롤 바, 도어 아래쪽 개폐구 등의 사양을 갖췄다. 환경과 미래를 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재 사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단독 주행거리 64km인 리튬 이온 배터리와 소배기량 블루텍(BLUETEC) 디젤엔진을 결합한 동력 시스템으로 ℓ당 46.4km 이상을 갈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연료효율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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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 레니게이드 컨셉트. |
조남욱 기자
kioskny@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