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대박, 마티즈 쪽박?

입력 2008년01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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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모닝이 출시 후 열흘만에 1만대가 넘게 계약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경쟁차종인 GM대우자동차 마티즈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GM대우는 마티즈의 경우 평년과 같은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모닝 대세론" 진화에 나섰다.

17일 양사에 따르면 모닝은 지난 16일까지 총 1만1,596대가 계약됐다. 기아는 내수에 투입할 수 있는 물량이 월 4,100대 정도지만 내수에서의 인기가 폭발함에 따라 수출물량을 내수로 전환, 5,000대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차시장의 연간 내수규모가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계약상황을 보면서 추가 투입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처럼 모닝의 인기가 급증하자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800cc급인 마티즈의 인기가 급락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GM대우는 "올해 마티즈 월평균 판매목표는 3,500대 정도이고, 1월 목표달성은 순조로울 것"이라며 "모닝은 1,000cc급으로 경차 배기량 기준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잠시 주목받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 알려진 것처럼 모닝의 인기도 좋지만 마티즈의 인기가 떨어진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사안인데, GM대우가 상황에 따라 800cc급 경차 가격의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시장양상은 달라질 것"이라며 "양사의 가격정책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의 경차 경쟁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데 맞춰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경차시장 참여를 주시하고 있다. 현대도 인도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1,000cc급 "i10"을 투입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i10을 인도에 출시했을 때 현대 관계자는 "상황을 보며 i10의 국내 역수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의 경차시장 참여는 "기아 밀어주기" 차원에서 불발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뜩이나 국내에서 현대에 밀리는 기아가 오랜만에 경차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 비춰 i10의 투입은 상대적으로 모닝의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게다가 기아의 경우 정의선 사장이 사령탑을 맡고 있어 어떻게든 흑자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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