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르노삼성자동차의 QM5를 경쟁차종에서 제외하는 등 관심을 차단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 공식 웹사이트 내 "경쟁차비교"에 따르면 현대는 투싼의 기본 경쟁차종으로 스포티지와 윈스톰, 액티언을 거론하고 있으나 QM5는 배제했다. 싼타페의 경쟁차로도 쏘렌토와 윈스톰, 카이런만 있을 뿐 QM5는 포함하지 않았다. 물론 현대는 소비자가 QM5를 별도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처럼 기본 비교차종에서 QM5를 빼놓은 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QM5보다 뒤늦게 출시된 모하비를 베라크루즈 경쟁차종으로 비교하는 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현대는 이에 대해 "QM5의 포지셔닝이 애매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QM5의 경우 투싼과 경쟁차종으로 보기도 어렵고, 싼타페와도 직접 비교가 합리적이지 않아 경쟁차종 비교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투싼과 싼타페 모두 QM5의 경쟁차로 비교하는 상황이어서 현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따라서 QM5를 기본 비교차종에서 배제한 건 QM5에 쏠리는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대 입장에서 보면 GM대우와 쌍용의 경우 제품력에서 현대가 한 단계 위라는 점을 확신하지만 QM5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이에 따라 QM5를 비교차종에서 제외하는 게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 배제는 일종의 마케팅전략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현대가 QM5의 제품력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QM5는 출시 후 꾸준한 판매실적을 내고 있다"며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정숙성과 성능, 편의성면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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