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에쿠스는 역시 검정색이 제맛".
자동차 색상에 원색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 대형 세단 중 가장 규격이 큰 에쿠스는 100대중 95대꼴로 검정색 모델이 팔린 것으로 나타나 "검은색 차"의 대명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3일 현대기아차의 작년 판매 실적자료에 따르면 대형급에서는 원색적인 컬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현대차 에쿠스는 검정색 판매 비율이 무려 95.5%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검정이 61.2%, 기아차 오피러스는 75.6%를 기록하는 등 역시 블랙 계열이 주종을 이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준대형, 대형 고객들의 색상 취향에 맞춰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등에는 아예 원색적인 컬러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차, 소형급에서는 눈에 확 띄는 원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아차 모닝은 은청이 15.6%, 진홍 13.3%, 오렌지 5.8% 등 원색으로 칠한 차량이 판매 실적의 34.6%를 차지했다. 프라이드도 빨강 14.1%, 파랑 9.1%로 원색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현대차 클릭도 연하늘색(10.7%), 와인색(4.9%), 진청색(2.7%)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과거에는 은색이나 검정 등 전통적인 컬러가 주류를 이루던 RV 차량에도 원색 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포티지로 지난해 하와이안 블루 컬러가 전체 판매 대수의 5.7%를 기록했으며 뉴카렌스 보라는 2%, 카니발은 빨강과 파랑이 각각 3.5%, 2.7%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형, 준준형, 중형 세그먼트의 대세는 여전히 은색이었다. 아반떼는 69.9%가 은색이었으며 베르나는 61.9%, 쏘나타는 42.9%로 집계됐으며 기아차 프라이드는 50.9%, 쎄라토 54.8%, 로체 35.3%로 역시 은색이 가장 높은 비율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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