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바이오연료 폐해 경고

입력 2008년01월24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방콕 AP=연합뉴스) 전세계적인 바이오연료 수요 급증으로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장차 물부족 현상이 악화되고 가난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유엔 전문가가 23일 경고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의 리건 스즈키 대표는 유엔과 태국 정부 공동주최로 열린 환경 회의에서 바이오연료의 이점들을 인정한다 해도 새로 밝혀지기 시작한 문제점들과 경중을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오연료는 광범위한 사회ㆍ환경 문제들이 충돌하는 발화점"이라고 지적하고 가장 큰 우려는 경작지를 둘러싼 경쟁이며 이로 인해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는 이미 옥수수 가격이 급등해 개도국의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키우는데 물이 많이 필요한 바이오연료의 특성으로 중국과 인도는 물부족 현상이 악화될 것이며 인도와 말레이시아의 삼림은 야자유 플랜테이션의 확대로 파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즈키 대표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토지 문제가 극도로 중요하다. 열대 및 아열대 국가들이 바이오연료를 재배하는 것은 분명 비교우위의 관점에서 이익이 있겠지만 이런 지역일수록 취약한 집단의 자원 및 토지 소유권은 가장 열악하고 삼림 역시 그렇다"고 강조했다.

화석 연료 가격 상승으로 고민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숙제를 안고 있는 나라들에게 바이오연료는 만병통치약처럼 등장했지만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일부 국가들은 바이오 연료 도입에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23일 오는 2020년까지 운송수단에 필요한 연료의 10%를 바이오연료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youngnim@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