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 선점 노린다

입력 2008년01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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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포스코가 신차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및 부품업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포스코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의 GM, 유럽의 푸조, 일본의 도요타 등 전세계 100여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포스코 글로벌 EVI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난 620만t 이상의 자동차용 강판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VI(Early Vendor Involvement)"는 자동차업체와 철강 등 소재업체가 차량의 기획, 설계단계에서부터 공동연구하고 협력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는 포스코의 EVI 능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자동차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르셀로 미탈 등 글로벌 철강업체가 차량업체가 아닌 일반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제품개발에 관한 연구발표 행사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한 EVI 포럼이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동차산업과 철강산업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동반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포럼은 자동차 및 철강업계의 상호 가치제고와 동반성장을 위한 매우 시의적절한 시도"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가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은 짧은 기간 내에 세계적인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성장한 포스코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상호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GM의 제임스 피케티 기술담당 임원은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AHSS(고급고강도강)는 자동차의 안정성과 연료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급강"이라고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포스코에 당부했다.

닛산의 T. 구마모토 기술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균일한 재질을 갖고 있는 고강도강을 전세계에 걸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포스코의 해외 가공판매 네트워크와 연계한 글로벌 EVI 활동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글로벌 부품사 마그나의 S. 코타기리 기술부사장은 "고강도의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포스코의 열간성형(Hot Press Forming)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 자동차공정연구원 마밍투(馬鳴圖) 부수석연구위원은 "많은 중국 기업들이 포스코 EVI 활동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의 하얼빈기차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 2개 업체는 포스코와 EVI 관련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2001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전략제품 선언"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고객사의 니즈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1년 170만t에 그쳤던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지난해 570만t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620만t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업계 고객사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 EVI활동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포스코 고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이는 자동차가 요청하는 철강재를 단순 공급하는 입장에서 탈피해 디자인, 시뮬레이션 단계부터 자동차사와 함께 신차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부품 설계 및 적용, 강재 가공기술 등을 함께 개발 ,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EVI활동의 본격화는 자동차사가 원하는 고품질의 철강재를 다양한 규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부품성형 기술 등 자동차강판에 필요한 제반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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