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에 지치거든 따뜻한 온천욕을…

입력 2008년02월0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겨울바다에 가고 싶다. 낭만을 꿈꾸는 청춘들은 말할 것도 없고, 팍팍한 현실에 지친 이들이 마지막 비상구인 양 찾는 곳이 겨울바다다. 매운 해풍이 사정없이 몰아치는 그 바다가 어떤 위안을 주길래.

겨울온천의 진수


시인 정호승은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라고 <바닷가에 대하여> 노래했다. 또 시인 장석남은 ‘바다에 가는 길이 아니었는데도 우리들 발걸음은 결국 바다에 닿지 않던가 / 바다로 간 것은 아니었는데도 우리들 넋은 결국 물 빠진 해변을 밤새 걷지 않던가’라고 <바다는 매번 너무 젊어서>에서 나직이 읊조렸다.



강원도 속초에서 살짝 벗어난 곳, 고성군 토평면 봉포리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종일토록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예 모래사장 위에 세워졌다고 할 만큼 바다에 바짝 붙어 지어진 리조트 건물은 거실에서도, 침실에서도,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바다에 바짝 달라붙은 리조트


봉포해수욕장과 이어지는 백사장엔, 아마 다른 곳에서라면 유치하게 보여졌을 인공 야자수가 나름대로 멋스럽게 느껴질 만큼 동해의 위용이 주변을 압도한다. 방안에 앉아서도 끼룩대는 갈매기와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바로 곁에서 보고 듣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피 끓는 청춘들은 어깨를 맞댄 채 쉼없이 백사장을 거닌다. 추위를 겁내지 않는 이들은 그들만이 아니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쫓아 해변에 무수한 발자국을 찍어대는 아이들 앞에선 매운 해풍도 저만치 물러선다.



둥그런 유리창이 200도 정도로 탁 트인 식당에서는 그 모든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파도와 장난치던 아이가 언뜻 고개 들어 두리번대는 듯하면 그 곳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밖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다. 아이는 안심한 듯 다시 해변을 뛰어다니고, 아이의 부모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커피향을 음미한다. 마침내 바다에 싫증난 아이가 돌아오면 추위에 꽁꽁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온천휴양지로 향한다.

매운 바람도 아랑곳 않고


온천수를 이용한 종합 온천 테마파크인 설악워터피아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설악워터피아는 온천욕뿐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유수풀, 액션풀(스파빌), 슬라이더풀, 샤크웨이브(야외파도풀) 등 다양한 물놀이시설을 비롯해 연인탕, 바위탕, 폭포탕, 원목탕, 침탕 등 야외 레저 스파시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도풀은 실내와 실외 두 곳이 있는데, 야외온천파도풀인 샤크웨이브는 길이 50m, 폭 45m로 다양한 파도를 연출한다. 실내파도풀의 파도도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파도타임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으면 샤크블루에 들어갈 수 없다. 실내에서 야외로 이어지는 유스풀은 중간중간 이벤트탕들이 위치하고 있어 체온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천수 물놀이장


아쿠아동에서는 물놀이로 지친 몸을 각종 안마시설로 풀 수 있어 어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스트레칭, 하이드로포켓, 플로팅, 벤치젯, 기포탕, 드림베스, 넥샤워 등 다양한 수중마사지 시설로 몸의 활력을 되찾게 한다. 033-635-7711



*맛집

바다가 보이는 엘리베이터
속초시내 먹자타운에 있는 계림해물탕(033-631-4097)은 속초에서 해물탕을 가장 맛있게 하는 집으로 소문났다. 점심 때나 저녁시간에 가면 줄을 서야 할 만큼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 신선하고 푸짐한 해물로 맛을 낸 국물을 들이켜고 나면 온몸에 땀이 솟는다.



*가는 요령

서울 강변북로 - 양수리(6번 국도) - 양평(44번 국도) - 홍천 - 인제 - 한계 3거리(46번 국도) - 용대 3거리(56번 지방도) - 미시령 - 속초(7번 국도). 시내로 들어가지 말고 외곽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타면 고가다리 내려서면서 오른쪽으로 켄싱턴리조트가 보인다.

선홍색의 일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강릉JC에서 빠져나가 동해고속도로(속초 방면)를 타고 종착지인 현남IC에서 빠진다. 국도 7번으로 이어지는 양양 - 속초 -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다.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식당 창밖으로 온통 바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