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입차업계에 기회인가 거품인가

입력 2008년02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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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지역에 대한 수입차업계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 지역의 시장성이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미 분당에 2곳의 딜러를 확보했고, BMW코리아도 이 지역에 기존의 저먼모터스 외에 제2딜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 대도시에 전시장을 두지 않은 업체들도 분당에만은 별도 딜러를 선정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분당에 매장이 없는 브랜드는 포르쉐,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등 4개뿐으로, 총 16개 브랜드의 17개 전시장이 들어서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업계는 왜 이렇게 분당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판매가능성이다. 2007년의 경우 전국서 등록된 수입차 5만3,390대 가운데 4,545대가 분당에서 등록됐다. 이는 서울 서초구의 3,609대보다 1,000대 가까이 많은 수치다. 또 서울 강남구(8,112대), 창원시(6,665대)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006년에는 5,259대로 강남구(5,957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창원의 경우 등록비 절감을 위해 리스업체들이 편법으로 등록하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분당은 지난해에도 2위 자리를 지킨 셈이다.



향후 지역 발전 가능성도 요인이 된다. 분당지역의 인구는 43만6,000여명이지만 판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 이 지역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인근의 용인 등 신도시 및 경기 남부지역 거주자 역시 서울보다는 가까운 분당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분당지역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전체 등록대수가 급증하는 반면 분당지역의 점유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4년 전체 등록대수(2만3,345대) 가운데 3,335대로 14.3%에 달했던 분당지역 점유율은 2005년 14.2%(전체 등록대수 3만901대, 분당 4,395대), 2006년 13%(전체 4만530대, 분당 5,259대)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엔 8.5%로 뚝 떨어졌다.



매장 수가 많다고 등록대수가 늘어나는 건 아니란 점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작년 이 지역에서 차를 가장 많이 등록시킨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669대였다. 2위인 혼다는 661대, 3위 렉서스는 653대를 각각 등록시켰다. 반면 매장이 2곳으로 늘어난 벤츠는 247대로, 이 지역 등록순위 10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분당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며 “이 지역에 대한 과다한 투자는 딜러들의 수익성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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