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한국 내 판매 및 서비스망을 만들어 영업기반을 닦은 해였다면 2008년은 다양한 모델들로 중장기적인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지사장의 올해 계획이다. 그는 애스턴마틴과 포르쉐를 거쳐 벤틀리에 합류한 이후 한국 초대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고급 스포츠카업체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만큼 경쟁차종 분석 및 시장을 내다보는 눈이 밝은 편이다. 매킨타이어 지사장에게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들었다.
-2007년 국내에서 벤틀리의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는데.
“벤틀리는 지난해 101대를 등록시켰다. 인증이나 언어문제, 여러 규제들로 초기 진입이 어려웠으나 주 수요층에 맞는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친숙하게 접근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올해 판매목표는 100대다. 지난해의 볼륨을 유지하면서 판매모델을 기존의 플라잉스퍼, 컨티넨털 GT와 GTC에 아니지, GT 스피드, 연간 550대 한정생산하는 스페셜에디션인 브룩렌즈 등으로 다양화할 것이다. 여러 모델을 조화시켜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중장기적인 판매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 예정이다”
-딜러 및 서비스센터 등 네트워크 운영계획은.
“현재의 청담동 전시장과 송파 정비센터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부산과 분당 등의 거점에 별도의 매장이나 정비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지금까지 벤틀리의 딜러업무를 잘 수행해 온 참존모터스 외에 각 지역마다 딜러를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벤틀리는 다른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되는 지.
“벤틀리 브랜드 자체가 가격이나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예를 들어 플라잉스퍼는 BMW 760이나 벤츠 S클래스 고객들이 더 윗급의 차를 원할 때 고려대상이 된다. 아니지는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등 수제작차의 매력을 원하는 이들에게, GT 스피드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같은 슈퍼카의 특성에 편안함을 더했다”
-한국 고객만의 특징이 있다면.
“벤틀리 고객들은 다른 수입차 고객들과 다르다. 인생에서 성공했다는 배경을 갖고 있으며 취향도 고급스럽다. 이 때문에 올해는 고객들 개개인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2월 일본에서 열리는 고객들의 드라이빙 체험행사엔 영국 본사의 드라이빙팀을 초청했다. 영국 공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 골프대회 등이 그 것이다”
-올해 수입차시장 전망은.
“지난해의 경우 한국차의 유럽 수출대수는 약 70만대 규모지만 유럽차의 한국 판매는 3만대 내외였다. 한국 내 판매대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입차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고객들에게 고급 브랜드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경우의 수를 조사해 친숙하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계를 중요시하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