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준중형급서 2천cc 명맥 지킨다

입력 2008년02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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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i30가 준중형급 시장에서 이른바 "소외 배기량"인 2천cc급 판매를 외롭게 이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돼 올해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i30 2.0 모델은 지난달 145대가 팔리면서 준중형 2천cc급 부문 점유율 81.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배기량의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쎄라토는 지난달 2대씩 팔렸고 작년 준중형 2천cc 판매 선두를 달린 GM대우 라세티 디젤은 28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달 i30 2.0 판매 실적은 라세티 디젤의 지난해 월 평균 판매대수(74대)의 배에 해당되며, 작년에 전체 승용차 판매 2위에 준중형 부문 1위를 차지한 현대차 아반떼의 2천cc 판매실적(139대)을 한달만에 넘어선 것이다.

대개 그동안에는 준중형급을 선택하는 고객은 처음으로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동력성능보다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1천600cc에 비해 가격이 비싼 2천cc 모델은 준중형급에서는 시장성이 없다는게 통념으로 여겨져왔다.

실제로 작년 전체 준중형 시장 규모는 17만8천123대이지만 이중 2천cc의 판매 비율은 0.54%(965대)에 그쳤을 뿐이다.
이에 따라 아반떼 2.0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며 르노삼성은 SM3 2천cc 모델을 아예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준중형 시장에서 2천cc급이 홀대받고 있는 상황에서 i30는 올해 1월에 판매된 차량(2천399대)중 2.0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하면서 전체 준중형 시장에서 2천cc급 판매 비율을 1.31%로 끌어올렸다. 한마디로 준중형 부문에서 판매 사각지대인 2천cc급 시장이 올해 들어 다른 경쟁 모델들의 판매실적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i30 홀로 그나마 고군분투하면서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차를 타고서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려는 운전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i30의 경우 1천600cc 모델 보다 동력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가격 차이를 최소화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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