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예플로그<스웨덴>=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보쉬 등에 의존해온 전자식 제동장치의 독자 개발을 완료, 올해 상반기중 현대차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전자식 제동장치인 ABS(미끄럼 방지장치)와 ESC(차량 자세 제어장치)의 독자 모델인 MEB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ABS 등을 생산하면서 보쉬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왔다. 올해 독자 전자식 제동장치를 출시하면 향후 5년간 1천여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경량 제동장치인 MEB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60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했으며, "MEB"라는 브랜드 아래 독자 ABS와 ESC 개발을 완료했거나 마지막 시험중이다. MEB(ABS의 경우)는 타사 제품에 비해 크기가 최대 30%, 무게가 최대 15% 가량 줄었지만, 제동성능을 비롯해 안전성, 저소음 등은 뒤처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현대모비스는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중 현대차 모델에 이 제품을 처음 장착하고 이어 올해안에 추가로 2개 모델에 장착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 업체의 차량에도 이를 적용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중이다. 현대모비스는 MEB 가운데 ABS의 개발을 완료,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동계시험장에서 최종 시험을 진행중이며, 현재 신뢰성 시험을 실시중인 ESC도 내년 중반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상용차용 ABS 개발도 완료,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상용차용 ABS는 올해 중반부터 현대차 마이티, 카운티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ESC와 현대차 제네시스에 적용된 ACC(차량거리 제어장치),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을 하나로 통합한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을 201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 개발의 전 단계로 제동장치인 ESC와 MDPS(전동식 조향장치)를 하나의 컴퓨터로 제어하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의 성능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말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동계시험장 센터장인 이승호 수석연구원은 "전자식 제동장치의 개발은 향후 차량 통합시스템으로 나가는데 있어 기본적 토대를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작년에 30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30년을 위한 질적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며 동시에 자동차 핵심부품 업체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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