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경쟁 대형차 출시에 사면초가

입력 2008년03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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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최근 잇따른 대형 세단 출시에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출시와 함께 오피러스의 판매가 크게 위축된 데다 쌍용자동차마저 체어맨H와 W를 내놓자 오피러스의 입지마저 걱정하는 분위기다.

기아에 따르면 두 모델 시판 이후 오피러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이 회사 한 영업소 관계자는 "제네시스 출시 후 오피러스에 대한 문의가 급감했는데, 최근 체어맨H와 W가 나오면서 아예 외면당하고 있다"며 "본사 입장에서 특단의 조치가 있기만을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 2,000대를 넘던 판매실적이 많이 줄었다"며 "그나마 뉴 모닝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게 위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아로선 뉴 모닝 인기가 폭발적인 게 달갑지만은 않다. 분기마다 적자를 기록중이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영업이익을 늘려야 하지만 뉴 모닝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차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 모닝만 인기를 끌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차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점도 부담이다. 오랜만에 대박차종을 만들어냈지만 마냥 박수만 칠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중에선 뉴 모닝과 프라이드의 인기가 높다"며 "이 같은 현상은 자칫 기아차 중에는 경소형차만 살 만하다는 인식을 고착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실제 GM대우의 경우 한동안 마티즈 인기 덕분에 GM대우에는 마티즈밖에 없다는 말이 나돌았다"며 "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의 판매한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아는 이에 따라 쎄라토 후속모델(TD)과 로체 신모델을 조기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기에다 오피러스는 가격인하에 버금가는 혜택 확대쪽으로 대책을 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5개 신모델 투입이 계획돼 있다"며 "마라톤에 비유하면 이제 막 올해 출발선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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