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가 맞았다! 혼다 뉴 어코드 3.5

입력 2008년03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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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자존심 어코드가 돌아왔다. 이 차는 1976년 출시된 이후 30여년간 세계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엔 최근 8세대 모델이 소개됐다.

새 차는 더욱 커지고 스타일리시하게 바뀌었으며, 신형 엔진 장착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시판된 이후 불과 한 달만에 업계 최초로 1,000대 계약을 달성, 업계를 놀래켰다. 수입차 고객들이 이 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뉴 어코드 3.5를 타봤다.

▲디자인
뉴 어코드의 디자인 컨셉트는 ‘어드밴스드&파워풀’이다. 무난한 게 특징이었던 구형에 비해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앞부분과 그릴 등이 모두 구형보다 커지고 강렬해졌다. 옆모양은 쿠페와 같은 형태에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깊고 크게 만들어 유럽 스포츠 세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했다. 뒷모양 역시 구형에 비해 파워풀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배기 머플러를 좌우에 2개 설치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구형의 4,865×1,820×1,455mm에 비해 훨씬 커진 4,945×1,845×1,475mm다. 휠베이스도 2,740mm에서 2,800mm로 길어졌다. 이에 힘입어 실내공간이 구형보다 3.2% 커졌고, 앞좌석 탑승자의 힙포인트 간 거리는 40mm, 실내 높이는 33mm씩 각각 확대됐다. 구형이 중형차였다면 신형은 준대형차가 된 셈이다.

인테리어는 한눈에 봐도 구형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은 단순하며, 가로 방향으로 설게해 넓고 쾌적한 느낌을 살렸다. 얇은 A필러 덕분에 운전자의 시야가 넓어졌다. 시인성과 조작감을 극대화한 센터페시아의 주요 조작부인 스위치 주위를 실버 페인팅으로 처리하고 실버 메탈릭 패널을 적용해 내부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다.

전반적으로 구형에 비해 실내가 넓고 쾌적해진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감성품질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플라스틱 재료들의 사용이 그렇고, 가로로 긴 패널도 처음엔 좀 어색한 느낌을 준다. 또 100만원을 보태야 달 수 있는 내비게이션도 아쉬운 부분이다.

▲성능
어코드 3.5는 V6 3.5ℓ i-VTEC VCM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4.9kg·m를 발휘한다. 고출력 성능과 더불어 친환경, 경제성을 고려한 VCM(가변실린더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4축 5단의 V6 전용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VCM 시스템은 혼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VTEC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켜 주행상황에 맞게 실린더 작동을 최적화했다. 2003년 6월 일본에서 판매한 인스파이어에 처음 적용한 VCM은 혼다측이 보다 더 효율적인 엔진 제어를 위해 기존 6기통과 3기통의 2단계로만 전환되던 시스템에 4기통 전환 모드를 추가함으로써 3단계로 제어된다. 따라서 정속주행, 완만한 가속 등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 이 엔진은 3기통 또는 4기통으로 작동해 엔진의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향상을 도모한다. 6기통 작동 시에는 높은 출력으로 힘찬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먼저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려 놓고 살짝 밟았다. 가속 페달은 생각보다 훨씬 예민해서 차가 튀어나가는 느낌을 준다. 발이 민감한 페달에 익을 즈음 풀 스로틀을 해봤다. 시속 180km까지는 무난하게 치고 나간다. 그러나 구형에 비해 높아진 275마력의 힘이 온전히 전해지지는 않는다. ℓ당 9.8km의 고연비를 달성하기 위한 혼다의 배려로 여겨진다.

이번엔 시속 80~100km로 굽은 도로로 접어들었다. 쏠림현상이 크지 않다. 브레이크 성능도 무난하다. 시속 100km가 넘어도 풍절음 등의 소음이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 건 소음상쇄 시스템인 ANC(Active Noise Cancellation)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차는 또 각종 안전장치로 무장했다. 운전석 및 동승석 에어백, 앞 사이드 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으며, 후방 추돌 시 목 부위의 상해를 줄이는 액티브 헤드 레스트를 장착했다. 또 혼다의 안전기술인 ‘G-CON’ 기술을 채택해 충돌사고 시 탑승자의 상해 경감, 보행자 상해 경감 및 상대 차에 대한 공격성을 낮춰 안전성을 보강했다.

▲경제성
뉴 어코드는 디자인과 성능은 크게 개선돼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요소가 있었음에도 3.5가 3,940만원, 2.4가 3,490만원으로 구형과 같다. 덕분에 이 차는 단기간에 1,000대가 계약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산 준대형차를 선택하려는 운전자들의 리스트에 이 차도 포함된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차를 타고 싶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세단이라 할 수 있다.

시승 /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사진 /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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