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물량격차' 갈등해소 급선무

입력 2008년03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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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현대자동차 공장들 간에 생산물량이 차이가 나면서 공장 근로자들 사이에 임금격차가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대자동차 1공장 노조사업부위원회는 지난 3일 "기존처럼 주야 10시간씩의 근무와 월 휴일 특근 2회를 보장하라"며 오후 4~5시, 4일 오전 5~6시 두 시간 동안 작업을 거부했고 이에 대해 회사는 업무 방해혐의로 1공장 노조대의원대표를 최근 경찰에 고소했다.

현대차 울산1공장 노조 측은 "회사가 주야 각 8시간 근무체제를 강행하는 것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주야 각10시간 근로보장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회사 측은 "불법파업으로 노조가 소형차 150대 분 11억원 상당의 생산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이 회사 측과 1공장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소위 "물량 격차" 때문이다.

회사는 주문 전 생산체제를 도입하고 해외판촉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소형차 판매 부진으로 1공장의 근로시간 단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1공장이 생산하는 베르나와 클릭의 누적재고량은 1만5천대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 그러나 노조 측은 1회 특근 수당이 20만원대로 잔업.특근이 줄면 그만큼 임금이 적어질 수 밖에 없어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다른 공장 근로자들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월 10회 특근, 투싼과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공장은 월 7회 특근이 예정돼 있는 등 생산라인 별로 평균 월 2~4회의 특근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6년부터 아산공장의 쏘나타 물량 일부를 일감이 부족한 울산1공장으로 이전을 추진했고 지난해 2월에는 1공장 내에 쏘나타 생산시설까지 설치했지만, 아산공장 노조 측 반대로 아직 이전하지 못하고 있는 등 공장별 노조의 이해관계가 얽혀 아직까지 쉽사리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국내 공장 간 생산 물량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량대책위원회"를 이달 중으로 구성하기로 했었다.

현대차노조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윤해모 지부장과 각 공장의 사업부 노조대표 등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노조 물량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생산물량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전 공장 차원에서 협의해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어떤 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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