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운전과 통화의 "멀티태스킹(동시작업)"이 가능하다는 고집을 버려라"
운전중 전화에 손을 대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장치의 사용이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피츠버그 소재 카네기멜론대 인지두뇌시각화 센터의 마르셀 저스트 박사가 29명의 자원자를 상대로 운전 시뮬레이터를 통한 실험을 한 결과 통화 자체가 운전 조작의 정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점이 확인됐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저스트 박사의 이 같은 실험 결과는 두뇌과학 전문지인 "브레인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의운전자들의 두뇌 자기공명 촬영 결과 통화를 했던 이들의 경우 공간처리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두정엽(頭頂葉)" 부위의 활동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7% 가량 활동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저스트 박사는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멀티태스킹에 능숙하지만 운전과 통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일은 조물주가 두뇌를 고안하는 데 있어 배려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운전중 통화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는 실험 결과는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대의 연구에 따르면 핸즈프리를 사용한 운전자들의 충돌 위험은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4배나 더 높았다. 또 미 유타대의 실험 결과 핸즈프리 사용 여부에 상관 없이 운전자가 전화통화를 했을 경우 음주단속 한계치에 이르는 주의력 감소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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