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잘 팔리는데 왜 안보이나?

입력 2008년03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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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출고 지연에 애를 태우고 있다. 출시 첫 달 운전자통합정보 시스템(DIS) 장착률을 잘못 예측,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최근에는 첨단 도장 신공법이 출고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현대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월 출시 후 불과 434대만이 출고됐다. 계약실적은 1만대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나 DIS를 선택하는 고객이 예상 외로 많아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이에 따라 현대는 DIS 공급업체인 하만베커에 공급을 늘려줄 것을 긴급 요청, 생산을 늘리면서 2월에는 2,809대를 내보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첨단 도장 작업과정이 말썽이다. 프리미엄 고급 세단을 표방함에 따라 표면 광택을 위해 새로운 도장공법을 도입한 게 문제가 된 것.

현대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표면 광택을 위해 첨단 도장공법을 도입했는데 작업자들이 신공법에 익숙치 않아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높아져 점차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제품력을 위해 도입한 첨단 공법이 오히려 생산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이 같은 출고지연에 현대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자칫 오랜 출고 대기시간으로 인해 후보고객들이 체어맨W 등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은 제네시스의 출고지연이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쌍용 관계자는 "제네시스 구입을 염두에 뒀던 고객 중 일부가 체어맨W로 돌아서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출고지연에 따른 반사현상이 아닌, 실제 제품을 비교한 뒤 전환하는 것이어서 반사이익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급을 표방한 체어맨W가 제네시스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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