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해상이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소폭 인하한다. 이에 따라 다른 자동차보험사들도 차보험료를 인하하거나 최소한 동결할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중순부터 개인용 자동차의 보험료를 평균 0.6% 인하한다. 배기량에 따라 2천㏄ 이상인 대형차는 보험료를 인하하고 1천500㏄ 미만인 소형차는 보험료를 올리는 식으로 조정해 전체적으로는 0.6%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근래 승용차가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와도 관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큰 차를 모는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대형차 보험료를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개선된 덕분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1월까지의 누적 손해율이 70.5%에 불과했다. 손해율은 지급된 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72∼73% 선을 적정 손해율로 본다.
나머지 자동차보험사 가운데는 현재 구체적으로 보험료 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 없다. 그러나 현대해상이 보험료 인하에 앞장서면서 나머지 차보험사들도 인하에 동참하거나 최소한 동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차보험 시장의 보험료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1월부터 금융감독원이 무사고 차량 등에 대한 보험 인수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면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해왔으나 어려워지는 것이다. 특히 소형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지만 대형사와의 가격 경쟁력을 의식해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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