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이 경쟁자인 라이코넨과 알론소를 따돌리고 2008시즌 F1 GP 첫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호주 알버트파크에서 열린 F1 1라운드 경기에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메르세데스)은 닉 헤이필드(BMW), 니코 로스베릭(윌리엄스 토요타)에 앞서 폴투피니시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경쟁상대인 페르난도 알론소(르노)는 12그리드에서 출발해 4위로 올라서는 데 그쳤고, 16그리드에 섰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53랩째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예선을 거쳐 해밀턴은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을 놓친 데 대한 분풀이를 하는 듯 보였다. 그 뒤를 쿠비카와 헤이키 코발라이안(맥라렌 메르세데스)이 위치했고 필립 메사(페라리), 닉 헤이필드(BMW), 야노 투룰리(토요타)가 선두권에 포진했다. 출발과 함께 해밀턴, 쿠비카, 코발라이안이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4그리드에 있던 메사는 11단계나 뒤로 떨어지면서 혼동을 야기시켰다. 후미에 있던 마크 웨버(레드 불 르노), 젠슨 버튼(혼다), 안소니 데이비슨(슈퍼 아구리 혼다), 세바스티안 베텔(STR 페라리), 지안카롤로 피지겔라(포스 인디아 페라리)도 사고와 차 트러블 등으로 잇따라 리타이어했다.
경기는 세이프티카가 종종 출현할 정도로 사고가 많이 났고, 참가차들의 절반 이상이 경기 중반에 기권했다. 이런 사고에서도 전 시즌 월드챔피언을 지낸 라이코넨은 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점수 획득을 노렸다. 반면 같은 팀의 메사는 엔진 트러블로 30랩째 리타이어했고, 선두권에 편입됐던 투룰리도 전기장치 이상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2그리드에서 출발했던 쿠비카는 중반부터 기록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 끝에 47랩째에는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경기 중반 3위까지 올라섰던 라이코넨은 피트스톱에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와는 달리 알론소는 앞으로 나서면서 상위권에 올라섰고, 카즈키 나카지마(윌리암스 토요타)와 세바스티안 보르다이스(STR 페라리)가 득점권에 들었다. 해밀턴, 헤이필드, 로스베릭이 1, 2,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뒤로 밀려났던 라이코넨이 경기 종반 앞으로 나섰으나 53랩째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결국 올시즌 첫 경기로 진행된 호주 GP에서는 7대만이 완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경기에서 해밀턴은 폴투피니시로 우승하면서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헤이필드와 로스베릭에 이어 4위에 오른 알론소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운좋게 점수를 얻은 라이코넨, 팀 동료인 메사가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 한 페라리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돼 시즌 초반 비상이 걸렸다. 또 루벤스 바르첼로(혼다)는 6위로 들어왔으나 페널티 무시로 실격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점수를 따는 데 실패했다.
한편, 호주 GP 결과 올시즌 경쟁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맥라렌, BMW, 페라리, 르노와 함께 윌리엄스 토요타가 경쟁구도에 들어섰다.
다음 경기는 오는 23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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