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 선양(瀋陽)시가 오는 8월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낡은 택시 차량의 대대적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양의 택시업체들이 대거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을 방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선양에서 발행되는 요심만보(遼心晩報)는 19일 "선양의 10여개 택시업체 간부들이 최근 선양시 교통국과 현대차 선양 총대리점의 주선으로 최근 베이징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 실태를 둘러보고 차량공급 조건 등을 질의했다"고 보도했다. 선양시는 베이징시가 현대차에서 생산한 이란터(伊蘭特.elantra.한국명 아반떼XD)로 택시를 교체해 성공을 거둔 베이징시의 경험을 배우러 이번 공장 방문을 마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선양시에는 2만여대의 택시가 달리고 있다. 하지만 택시차량 대부분이 이치다중(一汽大衆)에서 생산한 제타(JETTA) 모델이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차량이 노후해 오래 전부터 교체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그간 선양의 택시회사들은 수리가 편리하고 유지비가 싸다는 이유로 제타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시트로앵을 밀어낸 이란터가 택시기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선양시내를 질주할 택시차종으로 "간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터는 승차감이 좋고 차량크기에 비해 넓은 실내,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만 2만5천대 이상이 택시차량으로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적으로 현대차 AS망이 확충되면서 차량수리가 편리해지고 유지 원가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경제성을 중시하는 택시업체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베이징 제2공장 준공이 되면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올림픽을 앞두고 단시간에 차량교체가 필요한 택시업체들의 수요에 맞출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택시업체 간부들은 이번 방문에서 현대차의 실력에 대해 깊이 감탄했으며 현대차도 이란터를 택시차종으로 선택할 경우 최대한 우대조치를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phillif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