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재규어는 이제 인도의 맹수, 타타가 영국을 지배한다"
인도 언론들은 27일 타타가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한 것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인도와 인도 기업의 위상을 나타낸 것이라면서 떠들썩한 반응을 보였다.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타타의 재규어-랜드로버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재규어는 이제 인도의 맹수다. 타타가 영국을 지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만하면 식민통치 시절인 지난 1849년 이후 영국 왕실이 소장해온 106캐럿짜리 인도산 다이아몬드 "코이누르"도 다시 인도로 가져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도 던졌다.
또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이번 거래로 인도는 글로벌 아우토반에 올라섰다. 이는 인도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식민지배를 받았던 인도의 일개 기업이 식민통치국 영국 고급 자동차의 상징인 재규어를 인수할 만큼 상황이 바뀌었다는 "격세지감"의 표현인 셈이다.
실제로 인도는 최근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빠른 경제 성장세를 구가하며 경제대국의 꿈을 꾸고 있는 반면, 영국은 성장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인도의 대(對) 영국 투자액이 개별 국가로는 두 번째로 많은 1천40억달러에 달하는 게 이런 위상 변화를 나타내는 대목으로 볼 수 도 있다. 또 한 때 잘나가던 영국 기업들 중 상당수가 인도 기업들 손에 넘어간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인도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타타는 지난 2000년 영국의 최대의 차(茶) 업체인 테틀리를 인수했고 작년에는 영국계 철강업체 코러스를 손에 넣었다. 테틀리와 코러스를 포함해 타타가 지난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인수한 기업은 무려 37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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