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로 매각설이 나돌던 BMW의 제2딜러 저먼모터스가 LS로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결국 전시장별로 해체되는 신세를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저먼의 대치, 삼성, 광진, 송파, 분당, 수원, 포항, 울산 등 전시장 및 정비센터를 BMW 딜러들이 인수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송파 전시장 및 퀵서비스센터를 매입해 지난 16일부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 딜러 관계자는 “새 지역에 별도의 매장을 내는 것보다는 이미 인지도가 있는 기존 매장을 인수하는 게 비용이나 성과면에서 훨씬 수월하다”며 “따라서 강남이나 분당 등 경쟁력있는 지역의 매장을 인수하기 위해 딜러들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의 인수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분당지역은 코오롱모터스와 한독모터스가 들어서는 2개 딜러체제로 정해졌다. 이 지역의 경우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는 늘고 있으나 BMW만 유독 실적이 부진해 BMW코리아는 이번 기회에 판매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MW코리아는 “저먼의 각 전시장 및 정비센터를 기존 딜러들에게 인수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아직 계약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공식 발표하기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먼모터스의 전시장 및 정비센터의 새 주인에 대한 윤곽은 1~2주일 안에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저먼모터스는 수원 딜러로 시작해 서울에 진출한 이래 코오롱모터스에 이어 BMW코리아의 제2딜러로까지 급성장했으나 무리한 사업확장 및 인수·합병 등에 발목이 잡혀 주인이 두 차례나 바뀌었다. 최종적으로 CNH캐피탈이 대주주로 회사를 운영해 왔으며 최근까지 LS와 매각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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