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현대자동차가 소형 엑센트 가격을 대폭 인하, 캐나다 전역에서 4자리수 대 가격인 9천995 달러에 판매하며 캐나다 자동차 시장의 가격 전쟁에 불을 붙였다.
30일 캐나다 경제 전문 전국지 파이낸셜 포스트는, 현대차가 최근 고전하고 있는 캐나다 소형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을 위해 엑센트를 13년 전 판매 가격에 팔기 시작했다면서, 이처럼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신차를 캐나다에서 4자리수 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수 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소형차 시장은 작년 17% 이상 신장하며 연 12만대로 늘어났으나, 현대 엑센트는 도요타 야리스, 닛산의 베르사, 혼다의 피트 등 일본 차와의 경쟁에서 밀려 판매가 오히려 7.8% 감소했다.
캐나다 자동차딜러협회의 빅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통계청 물가 지수가 1995년 이후 29%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현대 엑센트의 적정 가격도 1만2천890달러가 되야 정상이나, 이를 1만 달러 이하에 판매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젊은 층과 저소득층 고객을 겨냥한 파격적인 판매전략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포스트는 기아차 리오도 현금 리베이트 혜택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을 4자리 수로 낮춘 셈이라면서, 일부 고객들은 시운전을 할 필요도 없을 만큼 가격이 싸다고 느껴 곧 바로 계약부터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J.D. 파워 사의 리처드 쿠퍼 이사는 "현대와 기아는 현재 소형차 부문의 새로운 경쟁자들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격을 4자리 수대로 낮춰 심리적 장벽을 허문 것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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