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승용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내년으로 앞당긴 가운데 하이브리드 시내버스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현대·기아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토요타와 GM이 일부 승용모델에 채택했으나 상용차에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다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주행중 정차 시 엔진 시동이 멈춰 연료소모를 최소화하되 부품비용은 20%밖에 들지 않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하이브리드 버스는 40~50%까지 연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품비용이 많이 들어가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디젤 및 천연가스 버스에 장착이 쉬울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품비용이 저렴해 시장보급이 훨씬 쉽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는 이 시스템이 적용된 시내버스를 수원지역에 2대, 인천지역에 10대를 우선 지원하고 주행기록 관리를 통해 실제 도심주행 적합성 및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말부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의 소량 생산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측은 국내 전체 트럭, 버스에 이 시스템을 채택할 경우 직접적인 연료비 절감효과가 연간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별도로 일반 하이브리드 상용차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르면 올 6월 선행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시범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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