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사가 판매한 자동차는 내수 11만1,714대와 수출 38만2,735대 등 총 49만4,449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6.9%, 전월 대비로는 27.9%나 많은 수치여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먼저 내수는 지난해보다 6.2%, 전월보다도 22.4% 증가했다. 지난 2월 근무일수가 짧아 상대적인 증가로 볼 수 있으나 3월까지 누적판매가 29만9,675대로, 전년 대비 3.9% 신장해 1·4분기 내수시장은 비교적 호황을 누렸다.
업체별 실적에선 현대가 5만8,651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보다 8.5% 많이 팔렸다. 차종별로는 쏘나타(1만2,223대)와 아반떼(8,620대), 그랜저(6,725대)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제네시스(4,739대)와 싼타페(4,572대)도 인기를 끌었다. 반면 에쿠스(539대)는 제네시스와 체어맨W의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고, 베라크루즈(1,204대)도 모하비와 판매간섭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판매증대에 힘입어 3월까지의 누적판매는 15만8,338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0.8% 늘었다.
기아는 2만8,31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신장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7.7% 늘었다. 차종별로는 뉴 모닝(9,421대)만이 압도적이었고, 기대를 모았던 모하비(1,162대)와 오피러스(1,418대)는 신통치 않았다. 특히 모하비는 당초 전망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뉴 모닝 판매에 힘입어 3월까지의 누적판매는 7만4,411대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1만46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3%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선 42.9% 많이 팔렸다. 차종별로는 SM5(5,587대), SM3(2,115대), SM7(1,200대) 순이었다. QM5(1,144대)는 신차효과가 점차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월까지의 누적판매도 2만6,120대로, 지난해에 비해 9.7% 뒷걸음쳤다.
GM대우도 1만299대로 전년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13.1% 늘었다. 차종별로는 마티즈(5,167대)가 경차 인기흐름에 동참했고, 6단 변속기를 단 토스카(2,294대)가 선전했다. 반면 윈스톰(1,386대)과 라세티(731대) 등은 고전해 3월까지의 누적판매도 2만8,098대로, 지난해보다 17.7% 줄었다.
쌍용은 4,402대를 팔아 지난해와 비교해 8.3% 증가했다. 2월보다는 33.2%나 많은 수치다. 차종별로는 체어맨W(1,020대)와 체어맨H(708대)가 인기를 끌었다. 액티언 스포츠(920대)도 제몫을 했다. 그러나 3월까지의 누적판매는 1만2,708대로, 전년과 비교해 15% 하락했다. 전반적인 SUV 경쟁 격화와 경유값 인상이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각사의 1·4분기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52.8%로 1위를 지켰고, 기아가 24.8%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지난해보다 3.3%포인트 상승했고, 기아는 1.4%포인트 하락했다. GM대우는 9.4%로, 2.4%포인트, 르노삼성도 8.7%로 1.3%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사의 점유율이 하락한 셈이다.
지난 3월 완성차 5사의 수출실적은 38만2,735대로, 지난해보다 7.1% 신장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9.7% 많은 수치다. 3월까지 누적수출도 105만9,991대로, 지난해보다 11.2%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9만9,744대를 수출해 전년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3월까지의 누적수출도 55만4,191대로 18.1% 신장했다. 기아는 9만2,850대를 내보내 전년동월보다 9.5% 주저앉았다. 3월까지의 누적수출도 26만6,461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율이 1.8%에 머물렀다. GM대우는 7만6,966대로, 전년동월에 비해 14.2% 늘었다. 3월까지의 누적수출도 21만2,986대로 12.1% 늘었다. 르노삼성은 QM5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8,372대를 내보내 전년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쌍용은 4,803대를 수출해 지난해에 비해 16.4% 감소했다.
업계는 판매호조세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상반기중 완성차업체의 파업 등이 예상돼 판매가 순탄치만은 아닐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시장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파업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사 상세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