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인도의 재벌그룹인 타타그룹 산하의 타타자동차가 올 여름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보도했다. 상장되는 것은 주식과 같은 기능을 가진 일본예탁증권(JDR)으로, 상장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조달하게 될 자금 규모는 1천억엔(약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타타자동차 관계자들은 현재 일본 금융청과 도쿄거래소, 주간증권사 등과 회계기준과 정보공시, 거래제도 등에 대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타타자동차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미국예탁증권을 상장했기 때문에 정보공시 등 절차상의 문제점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자동차는 지난달 말 영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인수를 결정하는 등 자금 수요가 왕성해 일본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M&A(인수합병) 등에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거래소는 타타의 상장을 계기로 신흥국 기업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움직임이 확산돼 도쿄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은 한 때는 100개가 넘었으나 "메리트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잇달아 철수, 지금은 20여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도 증시는 국내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에 대폭 상승했으나 올 들어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조정이 길어질 경우 타타자동차의 상장도 여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닛케이는 내다봤다.
타타그룹은 정보기술(IT), 제철, 통신 등 유력 기업을 거느린 인도의 주요 재벌로, 산하의 타타자동차는 지난해 8천억엔의 매출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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