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판매명암 엇갈려

입력 2008년04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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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차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잇따른 대형 신차의 경쟁적 출시가 각사별 명암을 가르고 있다.

2일 완성차업계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대형 SUV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에 밀리고 있다. 모하비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누적판매가 3,548대에 그쳐 신차임을 무색케 했다. 반면 베라크루즈는 같은 기간 3,641대가 판매되며 모하비의 신차효과를 잠재웠다. 이들 차종과 경쟁하는 쌍용자동차 렉스턴Ⅱ는 1,538대가 팔렸다.

대형 세단의 희비도 교차됐다. 쌍용은 대형 세단부문에서 현대 에쿠스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체어맨은 W(1,020대)와 H(708대) 등이 지난 3월에만 1,728대가 판매됐다. 특히 최고급으로 출시된 W의 인기가 상당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이에 반해 에쿠스는 539대에 머물렀다. 제네시스와 체어맨W에 입은 타격이 컸던 셈이다. 그러나 현대는 제네시스가 한 달동안 4,7839대가 판매되며 체면을 세웠다. 쌍용이 체어맨W로 에쿠스를 눌렀다면 제네시스로 체어맨H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셈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SM7은 1,200대 판매에 그쳤다. 앞뒤 모양을 바꾸며 신차효과를 노렸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업계는 당분간 대형 SUV시장에선 베라크루즈와 모하비가 판매다툼을 벌이고, 최고급 대형 세단시장에선 체어맨W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준대형차시장에선 기아 오피러스가 지난 3월 1,418대가 팔리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향후 제네시스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오피러스가 위축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현대와 기아의 집안싸움에 쌍용이 파고들며 선전하고, 현대는 기아의 입지를 서서히 좁히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기아 관계자는 "대형차부문에서 현대와 기아가 경쟁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기아가 불리할 수도 있으나 그룹 전체로 보면 점유율 확대여서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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