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2001년 이후 2007년까지 한국의 자동차 수출지역으로 급부상한 지역으로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이 단연 눈에 띈다.
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완성차 업체가 동유럽으로 수출한 자동차는 2001년 3만2천206대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44만7천363대로 무려 1천289.1% 증가했다. 수출액을 살펴보면 증가폭은 더욱 크다.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동유럽으로의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2001년 2억2천487만3천 달러(통관 기준 수출액)이었으나, 2007년에는 2천31.5% 늘어난 47억9천312만7천 달러에 이른다. 또한 2006년에서 2007년까지의 자동차 수출규모를 비교해도 동유럽으로의 수출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수출량과 수출액을 살펴보면 2006년 29만8천341대, 29억6천515만1천달러에서 각각 50.0%, 61.6% 늘었다. 동유럽으로의 수출이 대폭 확대된 것은 러시아를 비롯한 이 지역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성장으로 구매력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2004년 5월 폴란드에 위치했던 동구지역본부를 러시아 모스크바로 옮겨 동유럽 지역을 공략해 왔으며, 올초에는 이를 다시 독립국가연합(CIS) 판매법인과 동유럽지역본부로 나눠 러시아를 포함한 CIS 시장과 동유럽 시장에 대한 판매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2002년 10월 출범한 GM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GM대우의 출범도 동유럽 수출 증대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GM대우의 경우 2003년 전체 완성차 수출(26만4천639대) 가운데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으로의 수출량은 9.8%(2만5천906대)였으나, 작년에는 전체(82만8천144대)의 26.2%(21만7천371대)가 동유럽으로 향했다.
이와 함께 수출량을 기준으로 할 때 동유럽에 이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자동차 수출이 가장 늘어난 지역은 아프리카(357.2%) 중동(290.9%), 중남미(151.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자동차 성숙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서유럽으로의 수출은 수출량 기준으로 할 때 14.5%, 28.7%, 수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46.2%, 175.9%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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