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수출로 활로 개척"

입력 2008년04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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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차의 "빅3"로 대변되는 미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타결한 새로운 노사 협약과 달러 가치 하락을 바탕으로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계 빅3는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전통적인 수출시장인 캐나다와 멕시코 이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 차종도 고급차에서 소형 승용차와 픽업트럭 등으로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유럽과 중국시장은 물론 브라질과 같은 남미시장에 대한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GM은 올해 후반부터 중국에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미시간주에서 생산되는 뷰익 엔클레이브를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매년 2만5천대의 엔클레이브가 중국에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또한 캔자스와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보레 말리부를 비롯한 승용차를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에 수출용 소형차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프레데릭 헨더슨 GM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롭게 디자인한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과 수익성 향상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도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와 유휴 생산시설 활용을 위해 유럽에서 생산하던 자동차를 국내에서 생산, 수출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까지 유럽지역에서 생산하던 미니밴을 올해부터 세인트루이스 인근 공장에서 생산, 유럽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리노이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지프와 소형 승용차의 유럽수출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정도 늘어난 1만5천대를 수출했다.

포드차도 노조에 제시한 노동비용 축소가 실현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아놓고 있긴 하지만 이미 소형 픽업트럭과 소형 승용차를 브라질과 멕시코 같은 국가에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빅3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가을 전미 자동차노조(UAW)와 체결한 새로운 노사협약으로 국제경쟁력이 향상된데다 달러 약세로 인해 국내생산 비용이 하락하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컨설팅업체인 CSM 월드와이드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로비넷은 달러 가치 하락과 새로운 노사협약이 자동차 생산비용 면에서 미국을 중국과 브라질 같은 저비용 국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널은 빅3의 수출확대가 북미시장에서의 고전을 상쇄하고 미국 내 유휴 생산시설 활용을 촉진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낳고 있지만 아직 빅3가 극복해야할 도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빅3가 UAW와 새로운 노사협약 체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노동비용 절감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으며 구조조정으로 인해 생산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해외수요를 제대로 소화해낼 지도 미지수라면서 여기에 해외시장의 규제문제도 수출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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