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시장에서 LPG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형 LPG차 판매에 집중,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판매된 2,000cc급(1,800cc 포함) 중형차는 모두 3만8,599대였다. 이 가운데 LPG는 1만9,983대로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LPG차(1만4,125대)의 판매대수가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중형 LPG차 판매가 급증한 것.
업체별로 보면 중형 LPG차 판매는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쏘나타는 지난 2월까지 1만1,798대의 LPG차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4,000대 정도 늘었다. 기아자동차 로체는 2,984대, GM대우자동차 토스카는 1,416대, 르노삼성자동차 SM5는 1,785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중형 택시 수요와 렌터카 등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LPG차와 휘발유차 비중도 달라졌다.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2월까지 LPG차와 휘발유차의 비중이 41%와 56%였으나 올들어 같은 기간의 LPG차의 비중은 49%로, 거의 비슷해졌다. SM5도 지난해 LPG차와 휘발유차 비중이 28%와 72%에서 올해는 30%와 70%로 LPG차의 비중이 다소 커졌다.
중형 디젤차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줄었으나 비중 자체가 워낙 작았다. 쏘나타 디젤은 올해 2월까지 245대가 팔리는 데 그쳤고, 로체 디젤도 15대에 머물렀다. 토스카 디젤 역시 9대만 판매돼 국내에서는 중형 디젤차가 주목받지 못했다.
한편, 모델별 판매비교에선 SM5가 지난해에 비해 판매대수가 가장 크게 줄어 최근 벌어진 제품관련 불만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쏘나타는 8,000대 정도 지난해보다 늘어나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로체와 토스카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는 4,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의 강력한 경쟁차종인 SM5의 판매감소분이 그대로 쏘나타로 옮겨 간 것 같다"며 "국내 중형차시장은 여전히 1강(쏘나타), 1중(SM5), 2약(토스카, 로체)의 구도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