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여심(女心) 잡기에 '올인'

입력 2008년04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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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가 여심(女心) 잡기에 "올인"을 선언했다. 실질적인 계약은 남성이름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른바 "하우스 파워(house power)"를 쥔 여성들의 입김이 자동차 구매 때 크게 작용해서다. 게다가 소형차가 주축인 회사로서도 여성을 귀하게 모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여성의 자동차 구매는 증가 추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7년 신규 등록된 차 가운데 여성 명의가 약 30%에 달한다. 2006년과 비교하면 3%포인트 늘었다. 특히 경·소형차의 경우 여성 구매비율이 50%에 이를 정도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최근 여성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마티즈 오렌지 에디션을 내놨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쇼핑훅과 화장거울, 티켓홀더 등 수납공간을 넓힌 게 특징이다. 젠트라X 레드 프리미엄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슬로건으로 정한 "여성마케팅"에 한층 힘을 실을 방침이다.

회사 차원의 여성 의견도 적극 수렴중이다. GM대우는 최근 사내에 여직원이 주축이 된 여성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여성의 의견을 적극 담겠다는 의지다. 실제 여성위원회를 통한 여직원 간담회가 수시로 열리고, 회의를 통해 도출한 결론은 제품개발에 반영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최근 여성의 구매파워가 커지면서 여성만을 위한 전용차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특히 마티즈와 젠트라X 등 여성 수요가 많은 차종이 집중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을 겨냥한 행보는 비단 GM대우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오래 전부터 "엘레강스"라는 이름으로 여성전용차를 판매중이다. 기아자동차도 올해초 모닝을 내놓으며 치마를 주로 입는 여성을 배려, 승차높이를 조절했다. 폭스바겐 뉴 비틀은 차 안에 꽃을 꽂을 수 있도록 했고, 볼보의 경우 아예 신차 개발단계부터 여성 엔지니어를 참여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류의 절반은 여성이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경제적 독립이 늘어나면서 업체마다 자연스럽게 여성을 겨냥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기혼층이라도 자동차를 살 때 아내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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