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때 국내 최고가를 기록하며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제주시 추자도의 휘발유값이 울릉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폭 내려갔다.
제주시는 추자도에 하나밖에 없는 인양주유소가 15일부터 휘발유의 ℓ당 가격을 2천130원에서 1천935원으로 내려 경북 울릉도의 ℓ당 1천938원에 비해 5원 낮은 수준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양주유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ℓ당 2천130원에 휘발유를 판매해오다 최근 국내에서 최고 비싼 가격으로 언론에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자 고심끝에 주민들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내렸다. 이 주유소는 그동안 목포에서 들어오는 비정기 화물선을 이용해 200ℓ 들이 드럼통으로 휘발유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추가로 들어가는 4차례의 용기 운반비와 선적비 및 하역비 값으로 ℓ당 260원을 더 받아왔던 것이다.
추자도에는 현재 30여대의 승용차가 하루에 불과 100ℓ 가량의 휘발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양주유소는 저장성이 낮은 휘발유를 한꺼번에 많이 들여오지 못하고 30∼50드럼씩 매월 1∼2차례 들여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반면 경유와 등유, 보일러등유는 소형 유조선이 직접 주유소 앞 바다까지 들어와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해주므로 유류별로 조금 비싸거나 오히려 싸게 판매되고 있다.
추자면사무소 관계자는 "인양주유소가 휘발유의 사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 때문에 휘발유 가격은 마진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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