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유승용차의 연료비 부담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해 4월 유류비를 기준으로 경유차와 휘발유차의 연간 연료비를 조사한 결과 경유차는 지난해보다 연간 연료비가 19%, 휘발유차는 8.7% 올랐다.
소형차 프라이드의 경우 지난해 1.5 VGT AT는 연간 연료비(1만5,000km 기준)가 97만6,000원이었다. 당시(2007년 4월) 경유값은 ℓ당 1,296원으로, 올해(2008년 4월)보다 300원 정도 낮았다. 그러나 올해 기준(ℓ당 1,600원)으로 보면 120만6,000원으로 급등했다. 아반떼 1.6 VGT AT도 상승폭이 가파랐다. 지난해 117만원이던 연간 연료비가 올해 145만원으로 올랐다. 쏘나타 2.0 VGT 또한 지난해는 145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79만원으로 증가했다. 상승률은 같지만 배기량이 클수록 기름소모가 많다는 점에서 쏘나타의 비용 상승액이 가장 많은 셈이다.
휘발유차는 경유에 비해 연료비 상승폭이 작았다. 프라이드 1.6 가솔린의 경우 지난해 연간 연료비가 178만원이에서 올해는 195만원으로 17만원 상승했다. 상승률을 비교하면 경유의 19%에 비해 9%포인트 낮은 셈이다. 아반떼 1.6 가솔린도 연료비 증가액이 16만원, 쏘나타 2.0 가솔린은 19만원이었다.
LPG차의 부담도 커졌다. 올해 LPG 가격은 평균 916원. 이를 적용하면 뉴 카렌스 2.0 LPI의 연간 연료비는 159만원이다. 같은 2,000cc급을 기준으로 할 때 쏘나타보다 60만원 정도 연료비가 적게 든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연료비는 130만원에 불과했다. 단순비교만 해도 연료비로만 30만원 정도 더 들어간다.
이 때문인지 요즘들어 LPG차와 경유차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최대 강점이었던 휘발유 대비 연료가격 경제성이 떨어져 경유차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차보다 경유차와 LPG차의 경제적 가치가 많이 떨어졌으나 연료효율과 탄소배출총량제도를 고려하면 경유승용차에 대한 많은 지원이 필요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