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과다할인-용품제공 없앤다

입력 2008년04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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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대리점들이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막는 정도판매 실천을 결의했다.

기아대리점협의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신차 판매 시 영업사원들의 과다할인과 용품제공 등의 대량지원을 없애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결의는 영업사원마다 제공하는 서비스 차이로 차를 산 고객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덜 받았을 때 나타나는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협의회측은 설명했다. 쉽게 보면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은 조건으로 차를 구입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협의회측은 "소비자들은 기본 구입조건 외에 추가 할인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영업사원들이 어쩔 수 없이 응하고 있다"며 "이 경우 동일한 물건을 가장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요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구입 후 주변에서 더 싼 가격에 차를 샀다는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피해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지난 수 년간 자동차 내수 위축과 인터넷 발달 그리고 일부 과욕한 영업사원에 의해 할인액이 점차 커졌으며, 추가할인을 받지 않고 차를 사면 바보가 된 듯한 시장여건이 형성돼 고객의 혼선을 초래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영업사원을 믿지 못하고 여러 곳의 견적을 받아야 안심이 되고, 대리점과 영업사원은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지킬 틈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아대리점협의회는 이유를 불문하고 대리점에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 "시장질서 교란행위의 자정(自淨)"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향후 기아 본사가 제시한 기본 가격할인 외에 과도한 할인으로 시장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는 근절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의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배제하자는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동호회 관계자는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판매사원과의 협의 하에 할인받는 것마저 없애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경우 전국 어디서 구입해도 같은 값에 판다는 원프라이스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 차를 구입할 때 영업사원이 추가 할인을 해주는 일이 많다"며 "판매자와 구입자의 개별거래에 관해 제3자가 개입하는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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