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넨과 마사가 페라리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7일 스페인에서 열린 F1 4라운드에서 키미 라이코넨과 필리페 마사(이상 페라리)는 원투피니시를 거머쥐면서 페라리의 선두행진을 이끌었다. 특히 라이코넨은 지난 시즌 챔피언답게 폴투피니시를 거뒀고, 마사는 3그리드에서 출발해 앞선 페르난도 알론소(르노)를 출발선에서 추월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도 앞선 로버트 쿠비카(BMW 자우버)를 제치고 시상대에 올라 추격 가능성을 열었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잡은 라이코넨은 스페인 그랑프리가 홈인 2위 알론소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출발은 라이코넨이 앞선 가운데 마사와 해밀턴이 알론소와 쿠비카를 추월하면서 한 단계씩 올라섰다. 15그리드와 19그리드에 섰던 니코 로즈베르그(윌리엄즈)와 지안카롤로 피지겔라(포스 인디아)는 스타트에서 중간순위까지 앞서나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출발 후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출현하면서 재출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재출발 후에도 여전히 순위가 바뀌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에 라이코넨은 가장 빠른 기록을 보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마사는 알론소를 견제하면서 팀 플레이를 소화하고 있었다. 고국에서 우승하려는 알론소에게는 답답한 시간이었으나 추월은 어려워 보였다. 특히 그는 경기 초반 피트스톱하면서 이번 레이스가 힘겨운 상황이 될 것임을 보여준 반면 경쟁자들의 속도는 줄지 않았다.
코발라이넨이 방호벽과 부딪히면서 차가 심하게 파손됐고, 세이프티카와 메디컬카가 들어온 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가 됐다. 이 때 대부분의 차들이 피트스톱을 했고, 이후 경기는 다시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30랩째 경기가 다시 불을 뿜으며 라이코넨과 마사에 이어 해밀턴이 3위에 올라섰다. 알론소는 차에 문제가 발생한 듯 속도가 떨어졌고 결국 연기가 나면서 멈췄다. 이후 해밀턴은 간격을 좁혀 나갔으나 앞선 페라리 듀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그 뒤를 따르는 쿠비카와를 떨궈내는 게 우선이었다. 결국 해밀턴은 자신의 포지션을 끝까지 지켜 1, 2위 라이코넨, 마사의 뒤를 이어 시상대에 섰다.
스페인 그랑프리 결과 시즌 2승을 거둔 라이코넨이 29점으로 드라이버즈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해밀턴은 20점으로 2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쿠비카와 마사가 각각 19점과 18점으로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터즈부문에서는 페라리가 47점으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BMW와 맥라렌이 35점과 34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다음 경기는 오는 5월11일 터키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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