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김태균 기자 = 대구 지역 최대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국 델파이의 노조 가 회사 지분 매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겪다가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델파이 노조는 이날 오후 임금 협상에서 사측이 노조의 "매각 과정 참여" 요구안에 거부 입장을 고수하자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판단, 전국금속노조를 통해 조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 델파이는 미국 델파이 본사가 지분의 절반을, 대우자동차 청산법인 등 옛 대우 그룹 계열사 5곳이 나머지 50%를 갖고 있다. 이 중 옛 대우 계열사들이 올해 안으로 보유 지분을 모두 팔기로 하자 노조는 "투기자본에 회사가 넘어가면 안된다"며 이 매각 과정에서 노조 대표의 참여를 요구했다.
델파이 노조의 이석오 사무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공장 부분 매각으로 조합원의 고용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어 이 같은 요구안을 내 놨다"며 "올해 임금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목표한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델파이 노조는 조정 기간인 10일 동안 사측과 수차례 협상을 한 뒤에도 진전이 없으면 파업 여부를 조합원에게 묻는 쟁의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국델파이 측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주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 노사 협상에서 논의할 성격은 아니지만 계속 대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델파이 노사는 이번 협상에서 노조가 기본급 13만4천690원 인상과 성과급 700만원을 요구한 반면, 사측이 "동종업계 평균 이상 임금인상"과 성과급 400만원 및 타결상여금 100만원을 제시해 임금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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