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유값이 2000년 이래 두 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휘발유는 ℓ당 400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경유차 소유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00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ℓ당 각각 1,248원과 613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두 유종 간 가격비는 100대 49로, 휘발유 가격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2001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차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1년 가격비는 100대 50이 됐고, 2002년에는 100대 53으로 간격이 좁혀졌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100대 59, 2004년에는 100대 66 수준에 도달했다. 2005년 경유값은 휘발유 대비 75%에 달했고, 에너지세제 개편을 거치면서 2006년에는 82%, 2007년에는 83%로 높아졌다. 그러다 올해 4월말 현재 경유값은 휘발유 대비 90%를 넘어섰다.
실질적인 ℓ당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1년 645원에 불과했던 경유 가격은 2002년 678원, 2003년 772원이었다가 2004년 908원으로 급등했다. 이어 2005년에는 1,080원으로 ℓ당 1,000원 시대를 돌파했다. 2006년에는 1,228원으로, ℓ당 상승폭이 무려 200원 정도가 됐다. 2007년에는 1,273원이 됐고, 올해 4월말 현재 1,503원이다. 2000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 인상으로 화물차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유가가 오르는 만큼 경유차 구매욕구는 점차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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