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시장 '불황 몰라요'

입력 2008년05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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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고유가와 불경기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울상이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소비세를 인하한데다 고(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RBI)이 성장정체를 우려해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는 4월 판매대수가 5만9천539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4% 늘었다고 밝혔다. 또 2위 업체인 현대차 인도 내수 시장에서 2만1천501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36.7%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오토바이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인도 오토바이 및 3륜차 업계 1위인 바자즈는 4월 한달간 20만3천930대를 팔았고, 히로-혼다는 28만6천25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두 업체의 전년동기 대비 판매대수 규모는 각각 23.0%, 9%에 달했다.

이처럼 인도에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소비진작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4월 시작된 2008-2009 회계연도 자동차 및 오토바이 소비세를 종전의 16%에서 12%선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마루티나 현대차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소형차의 소비자가격이 1만루피(약 25만원) 가량 낮아졌다.

또 인도 중앙은행은 최근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75%포인트나 인상했지만, 성장정체를 우려하고 있는 당국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주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가와 성장정체 사이에서 고민중인 정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렇다고 올리기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런 인도 정부의 금리정책이 대부분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자동차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을 우려한 인도 정부가 유류가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도 자동차 소비를 부치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뉴델리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5루피(1천121원)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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