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하이드로젠7 국내 시승행사 개막식에 이어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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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팬턴 BMW 수석부사장. |
이 행사에 참가한 BMW그룹의 데이비드 팬턴 수석부사장은 "오랜 기간 생성돼 온 화석연료가 겨우 지난 수백 년동안 고갈위험에 빠졌다"며 "배출가스를 줄이고 태양광이나 풍력같은 대체에너지로 수소연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만이 미래 자동차업계가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연료가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걸 보고 느끼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세계 에너지공급업체들이 협력해 연료공급망 등 제반 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팬턴 수석부사장과 마이클 모이러 하이드로젠7 개발담당자,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함께 한 질의응답내용을 정리했다.
-한국정부나 관련 기관과 수소기술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적은.
"BMW는 가스회사 린데 등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업체와의 제휴는 없다. 이번 하이드로젠7의 한국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건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와 소비자들에게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서 수소연료의 가능성에 대해 홍보하는 게 1차 목표다. 홍보가 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소기술에 대해 몰랐던 이들이 관심을 가지면 보다 많은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자동차회사와 수소 기술을 협력할 의향은.
"BMW는 항상 개방적인 자세로 대화활 준비가 돼 있으며, 글로벌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미 포드, GM, 쉘 등과 협의했다. 하지만 수소연료는 BMW나 일부 업체만의 이슈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다. 수소연료 충전소 구축뿐 아니라 하이드로젠7의 상용화 등에서 모든 나라의 모든 업체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하이드로젠 기술을 7시리즈가 아닌 다른 모델에도 바로 적용 가능한 지.
"7시리즈 플랫폼을 쓴 이유는 럭셔리카에도 수소 기술의 적용이 가능한 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오피니언 리더, 정부나 업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술은 3시리즈와 5시리즈, 6기통과 8기통 등 다른 배기량 및 엔진의 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그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소차를 한국에 가져 올 때 한국정부와 협력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한국에 미비한 법 규정 등으로 어려움이 따랐으나 여러 부처의 도움으로 이천에 임시충전소를 설립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미 미래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BMW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함께 필요할 것이다"
-액화수소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도 미래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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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모이러 BMW 하이드로젠7 개발담당자. |
"각 업체들의 접근방식이 다르다. BMW는 지난 100년동안 시장에서 입증받은 내연엔진 기술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수소로도 가능하다는 걸 입증했다. 특히 수소 내연엔진은 BMW가 강조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가능케 한다. 하이드로젠7은 수소뿐 아니라 가솔린으로 주행할 수 있는 듀얼모드여서 미래로 나아가는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는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중요한 동력원이라고 공감하고 있다. 어떤 미래형 기술이든 현재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다. 전기 생산도 화석연료 기반의 생산시설에서 이뤄졌을 것이다. BMW 역시 액티브 하이브리드 등도 개발했으나 이는 궁극적으로 수소차로 가는 데 필요한 중간과정이라고 본다"
-독일 베를린 수소충전소에서 1kg을 충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액화수소 1kg에 9유로가 드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보다 더 많은 파트너십이 구축돼 더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면 이 가격은 점차 내려갈 것이다. 비용에 있어서 한 면만 보면 안된다. 원유 가격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석유매장량은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가솔린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이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해 수소연료의 가격을 고려해야 한다"
-수소차의 양산일정은.
"하이드로젠7은 시리즈로 개발 생산됐다. 현재까지 총 100대를 만들었다. 차는 언제든 양산할 수 있지만 아직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보의 이슈가 남아 있다. 한국에서 시승행사를 여는 건 수소차 기술을 오피니언 리더 및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일 뿐이다. 현재까지 생산된 100대의 하이드로젠7으로 소비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나은 수소차를 만드는 게 현재는 더 중요하다"
-엔진이 차지하는 부피로 트렁크 용량이 매우 작다.
"지금도 기술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출력을 낼 수 있는 보다 작은 엔진과 설계구조의 개선 등이 바로 그 것이다. 향후 3 또는 5시리즈 등 다른 모델에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부피를 더 줄여야 한다."
-엔진이 매우 커보이는데 무게 배분은.
"하이드로젠7은 무겁지 않다. 중량은 최적화돼 앞뒤 약 50대 50으로 배분돼 있다. 물론 양산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맞추려면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중량을 몇kg 더 줄이는 것보다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쪽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
-사고나 충격에 대한 안전성은.
"이 차는 아주 오랜 기간의 시험을 거쳤다. 시리즈 개발에 앞서 여러 독립기관들의 업격한 시험기준을 통과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안전과 관련한 인증을 획득했다. 수소가 충격을 받으면 공기중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바로 개폐되며, 차 위에 불을 가까이 대는 등 다양한 안전실험을 거쳤지만 아무런 위험이 없었다. 이 밖에도 특수감지기 등 센서가 장착돼 있다. 사실 수소차의 경우 안전과 관련한 인증 시스템은 완전히 구비돼 있지 않아 이의 표준화를 위해 정부 당국이나 관계부처에 BMW가 협력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