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국 내 중고차가치가 혼다 등 일본업체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내 잔존가치를 평가하는 ALG 등에 따르면 2만달러 가격의 자동차를 구입, 3년을 사용했을 때 혼다는 차값의 58%가 가치로 남는 반면 기아는 38%에 불과했다. 또 2만5,000달러 가격의 자동차도 3년 후 혼다는 53%가 남는 반면 기아는 40%에 불과했다. 잔존가치는 중고차가격의 미래예측치를 의미하며, 동시에 리스 이용 시 월 할부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게 ALG측 설명이다. ALG는 잔존가치를 정하는 요소로 무엇보다 품질과 브랜드를 꼽는데, 이 부문에서 한국차가 일본차보다 열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ALG가 평가한 3년 후 잔존가치 1위 브랜드는 혼다다. 토요타의 소형차 브랜드 사이언이 2위다. 또 스바루와 토요타가 각각 3위와 4위, 폭스바겐이 5위에 올라 있다. 이에 반해 현대는 14위, 기아는 23위로 처져 있는 상황이다. ALG는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업체들에게 무엇보다 품질확보를 주문했다. 잔존가치 평가의 절대적인 요소가 바로 품질이라는 것. 특히 기아의 경우 품질향상 자체가 뉴스가 될 만큼 최상의 품질을 가져가야만 북미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활동도 품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조언했다.
ALG는 "미국 내에서 판매될 기아 보레고(국내명 모하비)의 품질을 통해 잔존가치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며 "대대적인 품질홍보와 수요에 맞춘 신차 생산은 기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는 최근 ALG로부터 잔존가치 향상에 관한 전략 등을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